'강의 도중(途中)에 졸지 마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途 中
*길 도(辶-11, 3급) 
*가운데 중(丨-4, 8급)

‘강의 도중/근무 도중’의 ‘도중’을 ‘일이 계속되고 있는 과정이나 일의 중간’이라 풀이한 사전적 의미를 이해하자면, 먼저 ‘途中’의 속뜻을 잘 알아봐야...

途자는 ‘길’(a road; a way)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余(나 여)가 발음요소였음은 峹(산 이름 도)와 唋(토할 도)도 마찬가지다.

中자는 부락이나 군부대 등의 한복판에 꽂아둔 깃발 모양을 그린 것이었다. 그래서 ‘한복판’(center) ‘가운데’(middle) ‘안’(inside) ‘사이’(between) 등의 의미를 그것으로 나타냈다. 

途中은 ‘길[途]을 가는 중간(中間)’이 속뜻이기에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큰 뜻을 품은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말이 있다. 언젠가는 크게 성공할 날 있기를 빌며 ‘삼국지’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만리에 뜻을 둔 자는 중도에서 걸음을 멈추지 아니하고, 천하를 도모하려는 자는 작은 일로 큰일을 그르치지 아니한다.”(志行萬里者, 不中途而輟足; 圖四海者, 非懷細以害大. - ‘三國志’·吳書·陸遜傳).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역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