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온라인 신년 기자회견서 "2025년 이후 교육 준비해야"
고교 교과순회 전담교사 2021년 도입...15개 지역 27명 운영 예정
고교학점제 성공 하려면 "고교평준화 전제, 통합학교 확대 필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일 온라인을 통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를 위해서는 고교평준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사진=ZOOM 캡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일 온라인을 통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를 위해서는 고교평준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2025년은 교육의 일대 혁명이 일어나는 해이다. 고교평준화는 고교학점제의 대전제다. 과거 교육체제는 무너지고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들 수밖에 없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이후의 교육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하며 25년까지 경기도 전 지역의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급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통합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년은 외고·자사고 등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등 교육계의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이 교육감은 이를 특권과 특혜가 사라지는 것이며 학생이 만들어가는 수업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체적으로 ▲경쟁이 없는 성장 중심 교육 ▲절대 평가 전환 ▲대학입학체제개선 및 수능시험제도 폐지 ▲고교 입시 전면 무경쟁 체제 ▲초중고 통합학교 운영과 학교급 및 학년제 탈피 ▲교부금법을 대체할 안정적인 교육재정 제도 구축을 미션으로 제시했다.

특히 2025년까지 경기도 전 지역 고교평준화 시행을 예고했다.

현재 경기도는 수원, 성남 등 12개 지역이 평준화 되어 있으며 화성, 김포, 평택 등에서 평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를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초중고 통합학교 필요...학교급, 학년제 구분하는 현 학교 제도 탈피해야


이재정 교육감은 “고교평준화는 하향 평준화가 아닌 모든 학교가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학교를 다양화하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다양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학점제 성공의 전제는 고교평준화다. 고교평준화 없이는 고교학점제를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교평준화로 인해 사교육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평준화가 안 되어 사교육이 더 많아진 게 현실”이라며 “평준화로 인해 사교육이 늘어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고등학교 입시를 없애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고교학점제로 인한 학생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지난해 시범운영한 교과순회전담교사를 올해는 15개 지역 27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에 더해 초중고 통합학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학교급과 학년제를 구분하는 현 학교 제도의 탈피를 주장했다.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고교학점제 도입은 학급(반)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으로 초중, 중고, 초중고 통합학교를 늘려 교과중심 교육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현재 화성 등 8개 지역에서 통합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3월 1일자로 남양주와 성남에서 통합학교 운영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초중고 통합 운영은 학교급 간 단절된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무학년제 개별화 교육으로 상급학교 진학 개념을 학생성장에 초점을 둔 진급으로 바꿀 수 있다”며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말했다.

(사진=ZOOM 캡처)
(사진=ZOOM 캡처)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 벌어졌다?...“입증 자료 없어 동의 못 하지만 평가 방식은 바꿔야”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 격차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원격수업의 단점으로 지적된 일방향 수업과 과제 제시형 수업에서 탈피해 쌍방향 수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은 피력했다. 특히 미네르바 스쿨을 예로 들며 강의식이 아닌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수업이 변화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또 원격 수업이 제대로 되기 위해 평가 방법 변화 필요성을 제시하며 연구를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교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더는 지식 전달과 학생 감독이 아닌 도와주고 협력하는 역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이재정 교육감은 “교사의 열정이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만들어 준다”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하고 싶어야 한다. 교사들이 세심하게 관심 을 가질 수 있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