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명(感銘)을 주는 사람'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感 銘
*느낄 감(心-13, 6급) 
*새길 명(金-14, 3급)

‘그의 연설은 청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의 ‘감명’에 대하여 속속들이 알자면 먼저 ‘感銘’라 옮긴 다음에 샅샅이 파헤쳐 봐야 속이 후련해지고 그 속에 담긴 뜻을 확실히 알 수 있다. 

感자는 ‘마음 심’(心)이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咸(다 함)이 발음요소임은 減(덜 감)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다’(touch a person’s heart)가 본래 의미이고, ‘느끼다’(feel)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銘자는 청동 기물에 글을 ‘새기다’(inscrib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名(이름 명)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感銘(감:명)은 ‘깊이 느끼어[感] 마음에 새겨[銘] 둠’을 이른다.

당나라 때 한 시인이 ‘봄날에 상한 느낌’(傷春感悔)이란 제목으로 지은 시에 늙음을 이렇게 탄식하였다.

“이 봄은 가도 언제든 돌아올 날 있건만, 이 몸에 찾아온 늙음은 가는 법 없도다!”(春盡有歸日, 老來無去時 - 劉威.)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역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