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EF 청주교사교육포럼, 2017 美 올해의 교사 시드니 차피
'모든 학생은 영웅처럼 느낄 자격이 있다' 주제 강연서 밝혀

(사진=청주교사교육포럼 유튜브 캡처)
(사진=청주교사교육포럼 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우리는 안다. 학생을 위해 며칠을 전념할 때 우리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점을. 완벽할 필요는 없고 모든 것을 한 번에 바로 잡을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 되뇌어야 한다.”

2017년 미국 올해의 교사로 선정된 시드니 차피 보스톤 공립고 교사는 “교사의 일은 공정한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학생을 영웅으로 보는지 반성만하면 된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학생들이 변화를 도모하는 여정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열린 '2020 CITEF 청주교사교육포럼' 강의에 나선 시드니는 '모든 학생은 영웅처럼 느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통해 “학교는 학생을 하나의 개체로 다루고 영웅이 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장소를 통해 배우는 게 힘인 것을 느끼고 학습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사가 학생이 영웅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를) 학생들이 안심하고 환영 받을 장소, 원대한 생각의 요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이 커리큘럼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학습 내용은 학생의 삶과 연관되어야 하고, 교실에서도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계 형성이 교사에 대한 신뢰를 가져오고 성공적인 교실 학습 문화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시드니는 “관계 형성은 학생들이 교사를 충분히 믿는 조건”이라며 “수업 시작 전 가볍고 일상적 질문으로 소통에 참여시켜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넘도록 독려하고 싶다면 관계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교사가 협업해 수업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저를 도와 원하는 교실을 함께 만들려면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학습 습관을 어떻게 실천할지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가 강조한 학습 습관은 노력, 협동, 비판, 연민, 책임감으로 이를 통해 강한 학생, 강한 시민,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인지시킨다는 것.

(사진=청주교사교육포럼 유튜브 캡처)
(사진=청주교사교육포럼 유튜브 캡처)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하려면? “학교는 자율성, 협동, 공정 갖춰야”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하며 학생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학교의 역할도 강조했다. 특히 교사의 자율성, 학교 직원의 진실된 협동, 학교의 공정을 강조했다.

◆교사의 자율성, 교사가 전문가로서 힘을 유지하는 키

시드니는 교사는 자율성을 통해 학생에 대한 정보와 전문성을 갖고 커리큘럼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고 정의했다.

그는 “특정 방식으로 수업이나 커리큘럼을 강제하면 교육자들은 전문가로서 힘을 잃는다”며 “결정을 내릴 자율성을 갖고 지원 받으며 스스로 돌아보면서 일해야 교사는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가 근무하는 보스턴 고교에는 학습 지원 코치가 있다. 이들은 수업을 검토하고 질문하며 학습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학습 지원 코치의 역할은 필요하다. 교사들은 이런 지지와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교사는 ”커리큘럼에 대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사람으로 존중받고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직원의 진실된 협업, 실수를 부끄러워하는 교사를 세상 밖으로

그는 교사들은 실수를 부끄럽게 여기고 숨긴다. 수업을 외부에 보여주지 않는 습관이 있음을 고백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으로 사실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은 많이들 숨긴다는 것.

시드니는 이를 (교사의) 근본적 취약성으로 정의했다.

그는 “교사는 모든 것을 파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능해진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 직원들의 정기적이고 진실된 협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스스로 취약한 상태를 (외부에) 보여주면 교사 문화에 변화가 생긴다”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문제점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면서 성장한다”고 독려했다.

◆"학교는 공정해야 한다"...교사는 공정한 세상 건설하는 일을 하는 사람

시드니는 학교의 공정성을 중요시했다.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학습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교사의 일은 공정한 세상을 건설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는) 교육에 있어 학습자를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우리가 할 일을 생각한다”며 “공정성을 얻고 싶으면 학교 시스템은 누굴 위한 것인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사는) 반응력이 좋은 교육 문화를 배우는 데 전념해야 한다”며 “진정한 교수법의 변화를 만들어 우리의 일이 학생들에게 최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르칠 때 학생을 위해 며칠을 전념할 때 우리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완벽할 필요도 없고 모든 것을 한 번에 바로 잡을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 되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교사는 학생을 영웅으로 보는지 반성만 하면 된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학생의 변화 도모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 우리가 학생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책임감을 일깨우고 누가 사명감을 깨닫게 해주는지 교육자로서 여정을 계속하면서 이 질문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이렇게 강연을 마무리 했다.

“우리의 일은 공정한 세상 건설에 중요하다. 쉬운 일이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한 교사는 없다. 때때로 이 일이 너무 버겁다고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