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 대표 만난 유은혜 "위기 극복 교사, 교원단체 역할 중요"

6개 교원단체와 교육부는 21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모든 학생의 안전과 성장 지원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6개 교원단체와 교육부는 21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모든 학생의 안전과 성장 지원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갑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과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한상훈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이사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희정 실천교사모임 회장이 함께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5~7월 등교수업 기간 3~18세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교내감염이 2.4%에 불과했다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의 논문을 언급하며 "4월 온라인 개학, 5월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국내 모든 학교 공교육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원격수업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우리들의 실천이 앞으로 10년 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교육의 미래 방향을 잡아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원단체, 학교 현장 선생님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대표들은 이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모든 학생의 안전과 성장 지원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고 학교방역, 학습격차 문제 등 사회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전문 참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원단체에서 자발적으로 방학 중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학습자료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공동선언문에 방역, 돌봄, 학습 등 코로나19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교육실천과 연대에 앞장서는 전국의 교사와 교원단체의 고민이 담겨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모든 학생의 안전과 성장 지원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 선언
  
전 세계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우리 사회 역시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웃과 공동체를 지켜내고 계시는 국민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학교 문을 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도, 의연하게 학습의 자리를 지켜 준 학생들과 가정에서 학습 돌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주신 학부모님들, 완비되지 못한 갑작스러운 학습 환경 속에서 온라인 수업과 철저한 방역 모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이를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교육당국에 감사드립니다. 

1년 동안 국가적인 교육 시스템은 대면과 비대면을 오가며 유지되었지만 학생들이 가정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학습격차가 심화되는 등 안타까운 문제들도 대두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원격 수업 중심의 학교 운영도 불가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고 학교 방역, 학습격차 문제 해결 등 사회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교원들의 뜻을 모아 교원단체 공동선언을 발표합니다. 

하나, 우리는 학교의 방역을 강화하고 안전한 교육과 돌봄 환경을 구축하여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현장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한 상담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별히 취약 계층 학생들의 하루 생활을 더욱 면밀하게 살피고, 지역 사회 등과 협력하여 학생들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학생들의 학습결과를 점검하고, 학습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습지원을 강화하여 학습격차 해소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다양한 비대면 교육 환경 속에서도 보다 충실한 수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 자료 공유, 다양한 소통을 위한 사례 공유 확산 등 교원단체의 학습 자료를 모든 교사들과 공유하여 교사들의 학습 지원 활동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감염병 재난 속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온라인 환경을 고려한 제도 운영이 절실합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기 어려운 교육과정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학교의 방역 행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보강, 상시적인 거리두기를 위한 과밀학급 문제 해소, 거대 과밀학교와 같이 등교수업이 불가능했던 학생들을 위한 방안 등에 교육당국과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학교 장기 휴업에 따른 돌봄 공백의 해소, 취약계층 자녀들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19 재난에 대해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 교원들도 재난이 성공적으로 극복되는 그 순간까지 국민들이 보여주신 시민의식의 의미를 학생들과 함께 되새기며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교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을 지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01.21.
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