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광주 세지초 교사/ 광주교대대학원 석사과정
김명숙 전남 세지초 교사/ 광주교대 대학원 석사과정

[에듀인뉴스] 팬데믹 시대의 블랜디드러닝 체육 수업코로나19로 인하여 국민들의 일상 생활과 경제 활동이 멈추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대면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원격교육을 하는 학교가 대부분이었으며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에서만 4월 16일부터 순차적 5, 6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교육 환경을 학교별로 전수조사를 하여 스마트 기기 대여 등의 발 빠른 대응으로 원격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코로나 확산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교사들이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은 비일상적 경험, 감염 두려움, 부정적 경험 순이었다.

그리고 원격 수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과목으로 예체능 과목 중에서도 체육을 가장 힘들어했다.

원격 수업으로 체육을 한 교사는 그냥 맨손 체조를 하거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하도록 지도했다고 한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된 상황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체육 수업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하며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를 외국의 사례들과 다른 학교의 사례들을 통해 알아보고 효과적인 블랜디드 러닝 학습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호주의 'GetActive@Home' 이니셔티비(initiative) 라는 원격 실내  운동 프로그램에서 Michael Wation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1.(사진=김명숙 교사)
호주의 'GetActive@Home' 이니셔티비(initiative) 라는 원격 실내 운동 프로그램에서 Michael Wation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1.(사진=김명숙 교사)

우선 호주에서의 사례를 살펴보면,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육부가 불과 3주 만에 ‘GetActive@Home’ 이니셔티비(initiative)라는 원격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들은 활동적으로 운동할 수 있고,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초등학생 자녀의 재택 교육을 돕느라 지친 학부모들에게는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포츠 스타들과 자원봉사 교사들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두 명의 진행자와 특별초대 손님들이 20~30분간 실내 운동 방법을 소개한다.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물건을 사용하여 안전하고 재미있게 내용을 구성하였으며, 이는 뉴사우스웨일스주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진행되었다.

호주의 'GetActive@Home' 이니셔티비(initiative) 라는 원격 실내  운동 프로그램에서 Michael Wation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2.(사진=김명숙 교사)
호주의 'GetActive@Home' 이니셔티비(initiative) 라는 원격 실내 운동 프로그램에서 Michael Wation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2.(사진=김명숙 교사)

동영상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 3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제작되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운동이나 체력 단련을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던지기, 잡기, 발차기 등 모든 기본적인 운동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유명한 스포츠 스타를 특별 손님으로 초대하여 진행하는 에피소드(episode)에서는 다음에 출연할 스포츠 스타가 누구일지 단서를 제공하면서 결국 동영상 말미에는 누구인지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집 안에서 에너지를 재미있는 방법으로 소모시키고 기본적인 신체 움직임 스킬을 배울 수 있으며 유명한 스포츠 스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좀 더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체육 활동을 권장할 수 있다.

더불어 학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꼭 교과 시간이 아니더라도 진로교육과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으며 대면수업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이석훈 부산 신호중학교 교사가 체육수업 및 홈트레이닝 블랜디드 러닝 원격 실기교육 모습.(사진=김명숙 교사)
이석훈 부산 신호중학교 교사가 체육수업 및 홈트레이닝 블랜디드 러닝 원격 실기교육 모습.(사진=김명숙 교사)

국내에는 부산신호중학교 교사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블랜디드 체육수업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를 활용해서 체성분 측정을 한 다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운동형태·운동강도·운동시간·운동빈도 등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에 따라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석훈 부산 신호중학교 체육교사가 소개하는 웨어러블디바이스와 블랜디드러닝 체육수업  활용 및 사례.(사진=김명숙 교사)
이석훈 부산 신호중학교 체육교사가 소개하는 웨어러블디바이스와 블랜디드러닝 체육수업 활용 및 사례.(사진=김명숙 교사)

매일 운동이 끝난 후 운동강도는 어땠는지, 운동 후 신체 부위의 느낌은 어떤지를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작성하고 한 학기나 일 년 후 다시 체성분 검사를 통해 신체의 변화를 확인해 자신만의 운동 방법과 운동 일지를 발표하며 경험을 공유하였다.

이 학생들의 발표를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수업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교사가 일일이 학생 개개인을 관찰하고 기록하지 않더라도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된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에는 나이키 런 클럽(NRC)도 있다.

호주의 원격 실내 운동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식으로 유튜브 채널에 트루코치(true coach)가 있는데 교사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사용하거나 직접 제작하여 과제를 업로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신이 연습할 시간 예약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신이 연습할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자신이 예약한 시간에 강당과 운동장 시설과 장비를 이용하여 훈련하고 교사에게 1대 1 피드백을 받거나 과정중심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수행한 운동 형태·운동 강도·운동 시간 ·운동 빈도·느낀 점을 스마트폰으로 기록하고 자신만의 운동 방법과 운동 일지를 발표하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호주의 원격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다.

유튜브를 활용할 수도 있고 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포츠 스타의 시범과 에피소드를 듣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광주교육대학교 박남기 교수가 제안한 원격교육학교를 개설하여 다른 학교 학생들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축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블루라고 하여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비롯한 심리적 영향이 자기격리와 경제불안 등의 이유로 증폭되어 불안장애로까지 발달한 경우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원격 교육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계속 모색하다 보면 코로나19라는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