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수(雙手)를 들고 환영한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雙 手
*쌍 쌍(隹-18, 3급) 
*손 수(手-4, 7급)

‘그가 우리 모임에 들어온다면 쌍수로 맞이하겠다’의 ‘쌍수’가 무슨 뜻인지 감을 잡자면 ‘쌍수’로는 안되니, ‘雙手’라 옮겨 쓴 다음에 그 두 한자를 차근차근 뜯어봐야...

雙자는 ‘두 마리의 새’(two birds)를 뜻하기 위해서 한 손[又]에 두 마리의 새[隹]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참고, 隻, 새 한 마리 척). 후에 ‘한 쌍’(pair) ‘견주다’(compa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手자는 ‘손’(hand)을 나타내기 위해서 다섯 손가락과 손목의 모양을 본뜬 것인데, ‘손수’(in person) ‘(솜씨가 능숙한) 사람’(man)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쓰인다.  

雙手는 ‘오른쪽과 왼쪽의 두[雙] 손[手]’을 이른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도 증거 확보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다.

명나라 때 인기 작가 풍몽룡이 지은 소설에 이런 구절이 있다.

“간통을 잡으려면 쌍으로 붙들어야 하고, 도적을 잡으려면 장물을 확보해야 한다.”(提奸見雙, 
 提賊見贓 - 馮夢龍).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역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