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온라인 수업, 결국은 피드백?!
[에듀인 현장] 온라인 수업, 결국은 피드백?!
  •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
  • 승인 2021.02.01 2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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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교육과정과 수업에 대한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올해도 코로나로 인하여 최소한 1학기는 온라인 수업 내지 블렌디드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실있는 온라인 교육과정과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하여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작년의 시행착오 과정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작년 교육과정과 수업 운영 상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성찰하고 온라인 수업의 내실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1년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무엇보다 배움이 살아있는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열쇠를 꼭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수업 속 교사의 존재감인 ‘교수 실재감’을 세워야 하고, 둘째는 다양한 온라인 참여 수업 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온라인 학습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셋째는 학생 개인 맞춤형 피드백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기존 ‘인강’ 스타일의 콘텐츠 활용형 수업의 한계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고, 기초 지식 전달에 유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외부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교사 입장에서 검증된 영상을 링크만 걸기만 해도 되니까 상대적으로 편하고, 다른 교사와의 상대적인 비교를 당하지 않았기에 초창기 온라인 수업에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교육과정-수업-평가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교사의 전문성과 책무성이 문제가 되었기에 그 대안으로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이 활용되었다.

하지만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도 교사 입장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었고, 교사별 수준 격차도 벌어졌다.

무엇보다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일방통행형 수업이다보니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는 수업으로 진행되기 힘들어서 상대적으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움이 많았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고, 대충 대충 넘어가다보니 학습 효과도 떨어졌다.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학생 배움 상태를 확인하여 그에 맞는 피드백이 이루어지기 힘들다보니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실시간 쌍방향형 화상 수업을 선호하게 되었고, 정부나 학교에게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에 대한 요구를 하였다. 그런데 모든 온라인 수업을 실시간 쌍방향형 화상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은 학생 입장에서도 피로도가 높고,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인터넷망이나 스마트 기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잘 운영되기 힘들다.

그리고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이라고 해도 교사가 일방통행형 강의식 수업으로만 진행하고 학생들이 비디오 화면을 꺼버리면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이러한 경우는 차라리 기존 콘텐츠 활용형 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피드백이 빠진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은 오아시스가 없는 사막이요, 속없는 만두와 같다. 

온라인 수업 유형 중 피드백이 빠지면 가장 효과가 없는 것이 과제수행형 수업이다. 과제수행형 수업의 경우, 교사가 과제만 제시하고, 피드백이 없으면 교사 입장에서는 가장 편한 수업이지만 학습 효과는 가장 낮을 수밖에 없다. 2020년 1학기의 경우, 온라인 수업 활동에 대한 온라인 평가를 금지하다보니 학생 입장에서는 대충 과제를 수행해도 성적에 반영되지 않다보니 학습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왜 피드백인가?


피드백(feedback, 되먹임, 되알림, 환류)의 언어적 의미는 ‘개선을 위한 정보를 주다’는 것이다. 원래 피드백 용어는 제어공학용어로서 입력과 출력이 있는 시스템에서 출력된 결과를 입력 측에 되돌려 출력한다는 의미로서 결과에 대한 원인을 시작점에 반영하여 조정한다는 것이다. 즉, 출력된 결과를 다시 입력(원인)측에 되돌려 출력하는 과정이다. 

교육학에서의 피드백은 학생의 성장을 위해 학생의 학습 상황을 점검하고 교사가 학생에게 적절한 반응을 통해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피드백은 칭찬하고 오류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 학생이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이다.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행동만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도 학생의 학습 증진을 위해 자기 교수학습 방법을 조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피드백 종류와 기능에는 정답 여부 확인, 2차 기회 제공, 실수 영역 표시, 정오답 이유 설명, 힌트 제공, 오개념 제공, 통합 정보 제공 등이 있다.(Shute)


피드백의 일반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이찬승)

•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춘다.• 피드백을 주는 사람을 받는 사람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다.•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다.• 감정적 반응이기보다는 인지적 반응이어야 한다.• 반영할 시간 제공을 위해 학습의 도중에 신속히 제공한다.• 지속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단순한 조언보다 상호작용이나 질문형식의 피드백이 효과적이다.


피드백 방식으로 목표 참조 피드백, 비계식 피드백, 자기 참조 피드백 등이 있다.(성태제) 목표 참조 피드백은 학생이 성취해야 할 학습목표를 기준으로 학습목표 성취의 진행 정도에 관한 정보를 담은 피드백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즉, 학습 목표에 초점을 두고 피드백하는 것이다.

예컨대, “네 글을 보니 전반적으로 문장 구조가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구나. 그런데 이번 수업의 목표는 자기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니만큼 다음에는 네 생각과 주장도 잘 드러나면 좋겠어” 등으로 피드백하는 것이다.

비계식 피드백은 학습 과제를 세분화하여 제시하고 학생이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보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정답을 주는 피드백이 아니라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피드백이다.

예컨대, “처음부터 완성도가 있는 글을 쓰려고 하지 말고, 먼저 글의 개요부터 구성해보면 어떨까?”, “일단 관련 주제에 대한 자료 검색을 통해 세부 연구 주제를 수정해보면 어떨까?” 등이 있다.

자기 참조 피드백은 학생의 현재 학습 진행 정도를 이전 수행과 비교하여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다른 학생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기 모습과 상태를 기준으로 피드백하는 것이다.

예컨대, “예전에 쓴 네 글과 비교해보면 이번 글은 더욱 논리적이고, 네 생각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서 참 좋은 것 같아. 특히 이 부분이 인상적으로 느껴져.” 등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피드백에 있어서 타이밍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피드백으로 진행되는 것이 좋다. 뒤늦게 피드백이 이루어지면 학습 리듬을 놓쳐서 학습 동기 유발이나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다만 기초 지식과 이해 등 저차원적 사고 능력에 대한 피드백은 즉각적이고 정답을 제시하는 피드백 방식이 좋고, 적용, 분석, 종합, 평가 등의 고차원적 사고 능력과 관련한 피드백은 즉각적이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학생들이 해답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비계식 피드백으로 진행하면 좋다.  


온라인 수업에서의 피드백


피드백은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대면수업과 달리 온라인 매체를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야 하는 온라인 수업에서 피드백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온라인 수업에서는 피드백을 위한 구조화된 접근과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온라인 수업 피드백은 온라인 수업 수강 여부 확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출결 상태를 확인하고,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과제 상태나 학습 정도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학습 과제 상태나 학습 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칭찬과 보완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하여 학습목표 도달을 위해 학습 목표와 학생의 배움 상태 사이의 거리감을 줄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의 피드백 방식은 그 방법에 따라 구두 피드백, 서면 피드백, 시연 피드백 등이 있다.(맥밀란) 구두 피드백은 교사와 학생 간의 언어적 상호 작용과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다.

서면 피드백은 문자를 통해 피드백하는 것으로서 과제수행형 수업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다. sns 대화, 게시판 댓글, 설문 조사 앱, 1:1 채팅, 메일 주고 받기, 워드 프로세서의 메모 기능 활용 등을 통해 실행할 수 있다. 시연 피드백은 교사가 실제 시범을 보이는 것으로서 실험, 실습, 실기 활동을 할 때 적합한 방법이다. 음악, 미술, 체육, 기술가정 과목 등에서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이나 과제수행형 수업을 할 때 좋다. 

수업 진행 단계에 따라 수업 전 피드백, 수업 중 피드백, 수업 후 피드백 방식이 있다.(이상찬) 수업 전 피드백은 수업 이전에 학습 목표를 제시하고 학습 과제에 대한 예시 자료를 미리 제시하는 것이다. 선배들의 학습 결과물을 미리 제시하여 이번 수업을 통해 무엇을 배울지 알게 하고, 이를 통해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업 중 피드백은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질문을 하거나 교사가 학생들의 참여 과정을 바라보면서 피드백하는 것이다. 직접 구두 대화로 진행할 수도 있고,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 문자 대화로도 진행할 수 있다. 수업 후 피드백은 수업 이후 수업 내용과 활동에 대하여 채팅창이나 게시판 댓글, 카톡,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학생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이에 대하여 교사가 답을 하거나 교사가 학습 과제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것이다. 

온라인 수업의 피드백 대상과 범위가 학생으로 국한되지 않고 교사의 수업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즉, 콘텐츠 활용형 수업과 과제수행형 수업으로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배움이 잘 일어나지 않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면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으로 진행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면 복합형 온라인 수업이나 블렌디드 수업 등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온라인 수업에서 피드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


첫째, 교사들이 그동안 수업에 있어서 피드백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면수업에서 피드백은 의도적으로 인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피드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을 때 피드백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 이전의 대표적인 온라인 수업 유형은 ebs 인강이었기에 ebs 콘텐츠를 올리거나 ebs 콘텐츠처럼 교사가 만들어 학습플랫폼에 올리는 것이 온라인 수업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콘텐츠 활용형 수업과 과제수행형 수업의 결과, 자기 관리 역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제대로 온라인 학습을 하지 못하고, 중위권 학생들의 하향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학습 격차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에 따라 피드백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부각되었다.   

둘째,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피드백 방법을 잘 알지 못했거나 익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피드백의 중요성을 안다고 해서 피드백이 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면 수업에 익숙한 교사들이 전면 온라인 수업에서의 다양한 피드백의 유형과 방법에 대하여 잘 몰랐기에 실제로 피드백을 잘하기 힘들었다. 온라인 수업 제작 도구를 익혀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교육용 앱을 익혀서 학생 참여를 유도하기에도 정신이 없었기에 구체적인 피드백 방법을 고민하여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셋째, 다인수 학급에서 피드백을 하는 것이 교사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크다는 것이다. 초창기 온라인 수업 운영에 있어서 콘텐츠 활용형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수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일일이 전화하여 수강을 독려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루 종일 학생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개별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전화를 회피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였다.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이나 과제수행형 수업 시 학생 과제를 확인하고 일일이 댓글을 달거나 sns나 전화를 하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예컨대, 한 학생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단다면 최소 2-3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 학급에 20명이라고 가정하면 1시간 온라인 수업 후 1시간 이상의 피드백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수업 시수만큼의 피드백이 시간이 필요하기에 교사의 교수 부담이 크다. 초등학교의 경우, 한 교사가 모든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서 수업 준비 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수업 시간만큼의 별도의 피드백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중등학교의 경우, 한 교사가 자기 담당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수가 수 백명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일부 교사들은 열정적으로 세밀하게 피드백을 했지만 나중에는 피드백 과정에서 지쳐서 용두사미형 피드백 방식으로 그친 경우가 많았다. 


현실적인 온라인 수업 피드백의 방법


그렇다면 온라인 수업 내실화를 위한 피드백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 지속가능한 피드백 모형 개발

학생 연령과 학습 의지와 수준, 해당 과목의 특성, 학습 주제와 성격, 수업 모형, 학생의 학습 유형, 교사의 교수유형 등에 따라 피드백 방법은 다양하다. 그래서 표준화된 온라인 피드백 모형을 개발하여 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피드백의 기본 원칙은 존재한다. 그중의 하나가 지속가능한 피드백 방식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밀한 피드백 방식은 학습 효과가 높지만 교사의 피로도가 높아서 지속하기 힘들고, 출결만 확인하는 수준의 피드백 방식은 교사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학습 효과가 낮아서 문제이다. 결국 양 극단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교사 입장에서는 피로도가 높지 않아야 지속가능한 피드백을 할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 학습 과제에 대한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학습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예컨대, 패들렛에 기록한 학생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할 때 교사가 모든 학생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반대로 패들렛에 학생 글 탑재 여부만 확인하면 교사 입장에서는 간단하지만 반대로 학생들의 학습 효과가 낮다. 이러한 경우, 패들렛에 올린 학생 글을 읽고 교사가 서술형 댓글 대신에 평점이나 별점을 달아줄 수 있다.

글 내용이 좋으면 별 3개, 보통이면 별 2개, 보완이 필요하면 별 1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 입장에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 글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동기 유발을 어느 정도 가질 수 있다. 

모든 수업 시간에서 교사가 세밀하고 꼼꼼하게 피드백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주제와 학생들의 학습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피드백하는 것도 좋다. 즉, 세밀한 피드백이 필요한 수업인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세밀한 피드백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그리고 수업 전이나 수업 후 피드백 방식보다 수업 중 피드백 비중을 늘려 진행해야 교사가 피드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동료 학생 상호 피드백 활용

피드백의 주체를 교사로 한정지을 필요가 없다. 피드백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습 목표 도달이므로 이에 어긋나지 않게 피드백이 이루어지면 된다. 동료 학생들의 피드백은 효과적인 피드백 방법 중의 하나이다. 동료 학생 피드백을 활용하면 교사 입장에서도 피드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동료 학생 피드백이 잘 이루어지려면 교실이 학습공동체로서 안전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른 학생들의 실수를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함께 공부하는 협력적 문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료 학생 피드백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다른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 피드백과 동료 학생 상호 피드백을 동시다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 피드백의 방식에 대한 약속

피드백은 가급적 수업 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수업 전이나 수업 후 피드백 시간이 많으면 교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수업 중 피드백이 불가능하고, 과제수행형 수업은 수업 후 피드백 부담이 크다. 그에 비해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은 수업 중 피드백을 하기가 좋다. 그러므로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에서 수업 과정에서 충분한 피드백 시간을 확보하여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덜 가르치고, 더 많은 피드백을 제공하라’는 격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티칭을 줄이고, 피드백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식의 양을 줄이고, 지식을 심화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 디자인을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수업에 있어서 피드백 방식에 대한 약속을 미리 학생들과 협의하여 약속을 정하여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 시 수업 중 피드백의 방법, 과제수행형 수업 시 과제 제출 방법과 사후 피드백 방법, 동료 학생 피드백 방법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약속하는 것이다. 즉,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 시 질문이나 소감 등을 댓글로 기록하는 방법, 과제수행형 수업 시 댓글이나 sns, 메일, 전화로 피드백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규칙 등에 대하여 약속하는 것이다.    

▪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개별 맞춤형 피드백 체제 구축

최근 교육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기술에 기반한 온라인 학습지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이 수학 학습지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앱을 통해 보내면, 인공지능(AI)이 문제를 분석해 곧바로 같은 유형의 문제 풀이 영상을 보내준다.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학생 개별 맞춤형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통합학습플랫폼(LMS) 구축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미 구글 클래스룸이나 줌 등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온라인 교육 관련 서비스가 과연 기존 서비스보다 좋을지 의문이 든다.

공교육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 내실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므로 정부 주도의 통합학습플랫폼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기존 서비스와 중첩되는 것보다는 현장 교사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피드백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온라인 토의 토론 수업을 강조하는 미네르바 대학의 경우, 온라인 토론 참여 횟수와 태도에 대하여 모니터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피드백 체제를 온라인 학습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간단한 피드백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수행할 수 있다면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된다면 교사의 역할이 그만큼 줄어들 수는 있어서 인공지능과 인간 교사 간의 갈등 문제 등 새로운 문제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추후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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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2021-02-05 17:06: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론과 교실현장에서는 엄청나게 다르죠. 너무 이론적인 것보다 마음에 와닿는 실천사례를 예시로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