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과 연계성 고려한 개도국 고등교육 원조 확대돼야

[에듀인뉴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이루어 낸 세계화(Globalization)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국경과 인종의 벽이 허물어졌고 ‘세계는 하나’라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닌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만난 지금, 세계는 극심한 불평등을 넘어 반세계화라는 눈앞의 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은 세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에듀인뉴스>는 조경아 박사과정생과 함께 글로벌 시민으로서 국제개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한국이 교육콘텐츠를 통해 기여해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노동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실업 증가, 기술 발전과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는 모든 국가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식 및 기술 역량 개발을 위한 고등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고등교육은 우수한 인적 자원 양성을 통한 한 국가의 생산성 강화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지식 생산과 기술 개발을 통한 개인과 사회 발전은 고등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국가 경제에 대한 고등교육의 직접적 기여를 인식한 선진국들은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외부 지원 의존도가 높은 개도국의 경우, 한정된 예산 상향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기초교육에 상당 부분 집중하는 게 현실이다.

그 결과 양적으로는 고등교육 기관 및 교원 수 부족의 문제를, 질적으로는 교원의 전문성 부족, 교육과정 개발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선진국 못지않게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고등교육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노동인구의 생산성과 역량은 국가 경제와 직결되며, 따라서 국가 자립 기반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소득국가에게 세계 노동시장 흐름에 적합한 인재 양성 및 공급하는 것은 국가 경제를 위해 더욱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 양성 시스템으로서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무겁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공여국들은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교육ODA를 통해 개도국의 대학 및 전문교육을 지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개발도상국의 고등교육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ODA를 지원하고 있으나, 그 효과성이나 지속가능성 강화를 요구받고 있다.

고등교육에 대한 ODA 지원은 단순한 대학 설립이나 고학력자 양성이 아니다. 개도국에서의 고등교육은 노동시장에서 그 효과를 발휘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따라서 고등교육 ODA지원은 노동시장과의 연계성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새해에도 전 세계 노동시장에는 한파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자들의 임금 소득 감소 등의 경제 충격으로 새해에도 경제 회복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더 나은 미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필자는 교육에서 그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며, 오늘도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가 실현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

조경아 신한대 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육콘텐츠개발전공 박사과정
조경아 신한대 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육콘텐츠개발전공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