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2021. 3. 31(수)
전광진의 한자&명언

(1088)    
 糖 尿
*엿 당(米-16, 3급) 
*오줌 뇨(尸-7, 2급)

‘당뇨를 앓다가 끝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의 ‘당뇨’를 한글로  ‘ㄷ+ㅏ+ㅇ, ㄴ+ㅛ’이라 분석해봤자 자음과 모음만 알 뿐, 의미 정보는 찾아낼 수 없다. 한글은 표음문자이기 때문이다. 뜻을 알려면 ‘糖尿’라 써서 하나하나 분해 조립해봐야 한다. 

糖자는 쌀 따위로 만든 ‘엿’(wheat gluten)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쌀 미’(米)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唐(당나라 당)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尿자는 엉덩이 부분[尸]에서 떨어지는 물[水]을 통하여 여자의 ‘오줌’(urine)을 뜻하는 것이었다. 尸자가 엉덩이 부분을 강조하는 것임은, 尾(꼬리 미), 屎(똥 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갑골문에서는 서 있는 사람[亻]의 앞쪽으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통하여 남자의 ‘오줌’을 나타냈는데, 후에 그런 남녀간의 구별이 없어져 尿로 통칭하게 됐다.

糖尿는 ‘포도당(葡萄糖)이 많이 섞이어 나오는 병적인 오줌[尿]’를 말하는 의학 용어다. 당뇨가 심해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나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상일 듯! 

‘논어’에는 명언명구가 무수히 많다. 한 제자(자하)가 스승 공자한테서 들었다는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죽고 사는 것은 명에 달려있고, 
 부유하고 귀함은 하늘에 달렸다.”
 死生有命, 富貴在天.
  - ‘論語’ 顏淵편 5장.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첨언] 
  한글만 아는 사람과 
  한자도 아는 사람은 
  생각의 깊이가 다르고 
  성공의 높이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