掌 握
*손바닥 장(手-12, 3급) 
*쥘 악(手-12, 2급)

‘당권을 장악하다’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판세나 권력 따위를 휘어잡음’을 일러 하필이면 왜 ‘장악’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자면 ‘掌握’의 속뜻을 파헤쳐 봐야 한다. 속뜻을 알아야 자기 단어가 된다. 즉, 생산어휘력(productive vocabulary)이 오른다. 

掌자는 ‘손바닥’(the palm)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尙(오히려 상)이 발음 요소임은 鞝(부채 장)도 마찬가지다. 握자는 손으로 ‘쥐다’(grasp; grip; hol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屋(집 옥)이 발음요소임은 齷齪(악착)의 ‘齷’도 마찬가지다.

掌握(장:악)은 ‘손바닥[掌]에 쥠[握]’이 속뜻이기에 맨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이렇듯 속뜻을 알면 단어가 머리에 쏙쏙 들어간다. 

 

 


 

"오늘은 명언 대신 기가 막힌 중국 속담을 소개해 본다.

네 글자씩 여덟 글자로 깊이 있게 잘 표현하고 있는 묘미가 있다. 큰 병력을 이끌거나 큰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될 듯. "

 

『“자비심으로는 군사를 장악할 수 없고, 
 정의감으로는 재물을 차지할 수 없다,”
 慈不掌兵, 義不主財.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첨언]

한글이 표음문자임을 잘 아는 것이 ‘한글사랑’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