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걸 게(手-12, 2급)

*실을 재(車-13, 3급)

  ▶‘그의 논문은 유명 학회지에 개재될 예정이다.’의 ‘개재’가 잘못 쓰인 것을 알자면 ‘揭載’에 대한 한자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한자를 알아야 한글을 정확하게 쓸 수 있다.

자는 손으로 높이 ‘들다’(raise; lift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曷(어찌 갈)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偈(쉴 게)도 마찬가지다. 후에 ‘내걸다’(hang out)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자는 ‘(수레에) 싣다’(loa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裁(마를 재)와 栽(심을 재)도 마찬가지다. 장부 따위에 기록하여 ‘올리다’(put on record)는 뜻으로도 쓰인다.  

 


▶ 揭載(게:재)는 ‘그림을 내 걸거나[揭] 글을 실음[載]’을 이른다. 지성인이 되자면 글을 잘 써야 한다. 논술 실력을 강조한 옛말이 있어 이에 소개해 본다.

言以足志, 文以足  (‘  左傳 ’)

 “말로써 뜻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어야 하고,

  글로써 말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