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참(斤-11, 2급)

*새 신(斤-13, 6급)

‘참신한 디자인/참신한 생각/참신한 인물’의 ‘참신’이 무슨 뜻인지에 대한 의미 힌트는 ‘참신’이란 한글이 아니라 ‘斬新’이란 한자에 담겨 있다. 한자가 어렵다 단점이 있으나, 의미 힌트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斬자는 목을 ‘베다’(cut off hea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도끼 근’(斤)과 ‘수레 거’(車)를 합쳐 놓은 것이다. 이 경우의 수레[車]는 머리와 팔다리를 수레에 묶어 몸을 찢어 죽이는 車裂刑(거열형)을 가리킨다. 매우 끔찍했던 탓인지, ‘매우’(terribly)란 뜻으로도 쓰인다.

新자는 땔감으로 쓰는 ‘장작’(firewood)이 본래 의미이다. ‘나무 목’(木)과 ‘도끼 근’(斤)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辛(매울 신)은 발음요소다. 辛과 木의 일부 획이 겹쳐 있다. 후에 이것이 ‘새로운’(new)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본뜻은 薪(땔나무 신)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斬新 ‘매우[斬] 새로움[新]’을 이른다. 어떻게 해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을까? 주자가 쓴 ‘학규류편’(學規類編)이란 책에 나오는 다음 명언을 잘 음미해 보자.

“낡은 생각을 싹 씻어 버려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濯去舊見, 以來新意

                                             - 朱熹.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자,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자,

박자 시각화 장치(BVD) 발명자.

▶[첨언]

한글(문자)은 쉽고,

국어(언어)는 어렵다.

착각하면 큰 대가를 치른다.

공부를 망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