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枚 擧
*낱낱 매(木-8, 2급) 
*들 거(手-18, 5급)

영어 ‘be too many to mention’은 ‘일일이 매거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해 줘봤자 ‘매거’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한자어를 잘 알아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은 ‘枚擧’에 대해 낱낱이 자세히 풀이해 본다.

자는 채찍용 막대기를 만들려고 도끼를 손에 들고[攴=攵․복] 나무[木]의 줄기를 자르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그래서 ‘나무줄기’(the trunk of a tree) ‘막대기’(stick)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데 쓰였고, 그 ‘낱낱’(each, every)의 수효를 뜻하기도 하였다. 

자는 ‘(손을) 들다’(rai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손 수’(手)와 ‘줄 여’(與) 둘 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후에 ‘꺼내다’(bring a matter up) ‘모두’(all) ‘행동’(acti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枚擧(매:거)‘낱낱이[枚] 들어서[擧] 말함’을 이른다. 남의 말을 함부로 믿지 말고, 남의 말을 함부로 버리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 뜻에서 ‘논어’ 위령공편 22장에 나오는 공자 명언을 소개해 본다.

“군자는 말만으로 사람을 천거하지 아니하고, 
 사람이 밉다고 그의 말까지 버리지 아니한다.”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 孔子.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박자 시각화 장치(BVD) 발명.

▶[첨언] 
  한글이 쉬운 이유는 
  알파벳이 쉬운 이유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