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漁 網
*고기잡을 어(水-14, 5급) 
*그물 망(糸-14, 2급)

 

‘아버지는 고기잡이를 나가기 전에 어망을 손질했다.’의 ‘어망’을 아무리 여러 번 훑어봐도 의미 정보는 하나도 없다. 부득이 ‘漁網’이라 옮겨 쓴 다음 요모조모 속을 뜯어보는 것이 최상이다.


자는 원래, ‘낚싯대에 매달린 물고기 모습’, ‘물고기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있는 모양’(魚+廾), ‘물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를 손으로 잡으려는 모양’(水+魚+又) 등이 있었는데, 지금의 자형(水+魚)은 고기가 물에서 노는 모양이니 ‘고기를 잡다’(fish)는 뜻을 분명하게 나타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자의 본래 글자는 罔(그물 망)이었다. 罔이 본래의 뜻과는 달리 ‘없다’(there is no; do not exist)는 뜻으로도 많이 쓰이자 그 본래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실 사’(糸)란 의미요소를 덧붙인 것이 바로 網자다. 


漁網은 ‘물고기를 잡는[漁] 데 쓰는 그물[網]’을 이른다. 魚網이라 쓰기도 한다. 싸우면 당사자는 손해만 보고, 제3자가 이득을 보게 되니 싸우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명언을 소개해 본다. 
 

“도요새와 조개가 다투는 사이에 
 어부가 득을 본다.

鷸蚌相爭, 
漁翁得利 

 

            - ‘戰國策’ 燕策二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박자 시각화 장치 발명.

▶[첨언] 
  수박은 겉으로는 속을 알 수 없고, 
한자어는 겉으로는 뜻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