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수학에서 이과생들 유리하다는 의견도
‘EBS 교재 간접 연계’ 방식 확대
필수 지정된 ‘한국사’ 반드시 응시해야”
확진자·격리자 등은 온라인 시험 가능
이달 30일까지, 수험생에 ‘성적 통보’ 예정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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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에 따른 첫 모의평가가 곧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6월 첫 모의평가를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1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수능, 재학생 줄고 재수생 등은 늘어나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작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지원자 수는 387명 감소한 총 48만 2천899명이다. 재학생은 735명 줄었는데, 졸업생 등은 오히려 348명으로 증가했다.

졸업생 응시 인원이 이처럼 증가한 데는 재수생이 유리해지는 입시 환경인 △정시 확대 △약학대 선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업계 주요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소 호전돼 학원 등으로 응시 기회가 확대됐다"며 "바뀐 수능 도입으로 모의평가 중요도가 증가해 반수생들이 응시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수학에서 이과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약대 학부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해 이과 반수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6월 모의평가는 11월 18일 시행하는 2022학년도 수능의 난이도, 출제 경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준비 시험 성격이 강하다. 이는 국어,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는 2022학년도 수능 체제가 도입된 평가원 주관 첫 모의평가이기도 하다. 공통과목은 영역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이 봐야 하고,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선택한 1과목만 골라 응시하면 된다.

평가원은 올 초 밝힌 대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수능 교재·강의와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할 방침이다.

EBS 교재 연계 방식도 간접 연계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지문이나 문제를 그대로 내지 않고 취지·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로 갈음하는 방식을 늘리겠다 입장이다.

또 평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등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생에게 온라인 응시을 제공한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는 4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해당자는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답안을 입력한 후 제출하면 평가원이 별도의 성적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인만큼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은 응시생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1 수능 모의고사 현장에서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마킹하고 있는 한 수험생 모습. 사진 연합뉴스
2021 수능 모의고사 현장에서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마킹하고 있는 한 수험생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응시자 유의사항’…“‘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 필수 지정된 ‘한국사’ 반드시 응시해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시험장이 설치된 413개 학원은 100명 이하 시험실을 완비하고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로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앞서 시험장 학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방역 점검도 완료했다.

답안지 채점의 경우 수능과 같은 이미지 스캐너를 활용해 이뤄진다. 따라서 필기구의 흔적 때문에 채점 상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응시생은 답안을 작성할 때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한다. 이때 답안 수정은 수정테이프 등으로 기존 마킹을 깨끗이 지워야 한다.

아울러 평가원은 이달 30일까지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보할 방침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한편, 이날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 통지표를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