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부산 김석준 교육감…본인 페이스북에 '조국 공개 응원글 '남겨
'조민 사태'파헤치던, "부산대 의전원 입학전형 공정 관리 위원장은 5월 돌연 자진 사퇴"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조국 전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부산 김석준 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교육감은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며,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조국)그의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읽어주셔서 고맙다. 힘내겠다"고 재빠른 답글을 달았다.
이후 해당 댓글 아래엔 '조심스러우실 텐데 정무적 판단이 아닌, 진심이 느껴진다', '부산 교육가족으로 우리 교육감님 올바른 생각, 올곧은 행동에 동참하겠다' 등 김 교육감을 옹호하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부산의 학부모라고 자신을 밝힌 한 시민은 "그래도(김 교육감에게)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공개적으로 이러시다니 실망이다"면서, "저분(조국)은 온 가족이 자녀 입시비리 장본인 인 거 대한민국 사람 중 모르는 사람이 있냐"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 학부모는 "이번 계기로 교육감님 정체성을 확실히 알게 됐다. 다음번 선거는 안 하신다고 생각하고 있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2015년 부산대 의전원 입학 당시 허위 이력을 제출해 합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의 딸 조 민(31)씨는 부산 의전원 지원 당시 동양대 어학교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며 해당 상장을 부산대에 제출했다.
법원은 조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해 가산점을 받은 이같은 동양대 표창장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조 씨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씨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법원은 당시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입학 취소 권한은 부산대에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비리 관련 사태 진상 파악 및 징계 조치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교육부 유은혜 장관은 4.7일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24일 부산대에 조 씨의 부정 입학 의혹을 조사하라고 최초 지시했다. 유 장관은, "부산대가 엄중함을 알기 때문에 절차를 신속하게 (조 씨 입시 비리를)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산대는 그간 조 씨 어머니인 정 교수의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뒤에야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할 수 있다는 태도를 고수하던 방향을 틀고, 조 씨 입시 부정 의혹 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 착수에 들어갔다.
한편,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 비리 의혹을 조사해 온 학내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교육부의 조 씨 입시 사태 본격 조사 지시를 하달받은 이후, 불과 2개월 만인 지난 5월, 개인 사유를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이달 1일 확인됐다.
이 밖에도, 논란 속 당사자인 조 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의료법 제5조에 따르면 의사면허 취득 자격은 의대·의전원 졸업자기 때문에 조 씨의 부산대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무효가 돼 사실상 의사면허는 박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