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새기구' 등장에 '진정성 의도' 지적돼
"현임 교총,전임 교총,지역구 교총 모두 모인 셈"
조금세 위원장,"그들이 참여 원한다면 허용할 것"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후보자 간담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전 총장. 사진 연합뉴스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후보자 간담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성진 부산대교수, 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전 총장. 사진 연합뉴스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1년   앞두고  15일  범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작업이  합의서 서명으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현재 부산시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교총  회장과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이 나란히  후보로 나선 만큼, 부산을 텃밭으로 한 부산교총 중심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다.  

따라서 단일화  과정상 공정성이 온전히 담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또한,  현재  합의된 후보 단일화  기구 외에 현 부산 교총 회장이 추진하는 또 다른 별도의 조직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범보수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인 ' 좋은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교추위)'외에   새  단일화 (현 부산 교총회장 강재철) 기구를  만든  측에서  교추위에 이미 참여한 예비후보 6인에게  따로  만남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미 공식 보도된 교추위와 예비 후보  6인과의 상호 협의가 원만히  완료된 시점에서, 새기구가  기존 교추위에 참여한 예비 후보들에게  만남을 제의한 것은 자칫 단일화  진정성에 대한 의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해당 지역의 중론이다.

앞서 교추위에 참석한 예비후보  6인 중 당시 새기구의 개별 만남 제안을  유일하게 수락한  인물은 박종필 (전  교총  회장) 교장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서  박 교장은 “후보 단일화에 있어 양  추진위가 협의를 하고 기구를 통합을 하는 게  원만하게 해결하는 길”이라며, "어떻게든 ( 새기구)와도  같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는 측에선  부산시에서 전국 최초로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 출범이 시작됐고, 아울러 해당  후보들과의 원만한 대화와 타협을 토대로  조직화가 구축된 상태된 상황에서 그같은  행보가 도의와 사회 상규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추위 핵심 관계자는 17일   에듀인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교총 중심의  새  단일화 기구)이들의 제의를 끝내 수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우선 온도차는 엇갈린다.  이미 2018년 선거에서 범보수 단일화를 이뤘던 김성진 부산대 교수와 그해 같이 출마한 경험이 있는 함진홍 교수는 부산교대라는  독점적 학맥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특수구조를  언급하면서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기존 교추위와 새기구(교총 중심)가 공동으로 추진위원장을 맡고 추진위원  역시 1:1로  분담될  경우,   현 부산교총ㆍ전 부산교총ㆍ현 한국교총이  모두  모이게 된 양상이 펼쳐진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새기구 난립 반대 의사를 밝힌 일부 후보의 입장을 종합하면, 만18세 이상의  부산시민이 치루는 해당 선거에서, 결국 최종 단일후보 선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단일화  핵심 추진 주체'가  독립적 기구로서  존립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그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기구 내에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사실상  공정성 상실에  가까운  그림이 그려진다는 쓴소리로 풀이된다.

교추위 조금세 위원장은 "우리는  진보교육감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자 또 그것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러나선  사람들이다"며, "그들이 참여를 원한다면  허용할 용의도 있다. 이게 무슨 벼슬이라고 고집하겠는가"고 말해,단일화조직 간 충돌 보다 협력과 포용을 우선시하겠단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부산시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지난 2018년에도  4개의  단일화 기구가 난립해 단일화에 고초를 겪은 바 있다. 

이 같은 선례를 반복하지 않고자  교추위는 기구 중심  단일화가 아닌  각  후보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뤄지도록  원만히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새기구가  자신들의 주장을 모두 내려놓는 전제로 일원화된 교추위 하위 구조에 전면 흡수ㆍ통합될 것인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교추위는 12월 중순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으며, 컷오프 시한과 여론조사 방법 등에 대해선 다음 달 13일 다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부산교총 홈페이지 화면 캡쳐. c 에듀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