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지원금액 수령받는 문준용, "자랑해도 될 일"
국민들, "어려운 처지의 예술인 많은데 …염치없어",
서민교수, "우리나라에서 젤 억울한 인간"일갈
곽상도 의원, '대통령 자녀로서' 양심과 윤리의식 부재 …정조준

사진 연합 c 에듀인뉴스.
사진 연합 c 에듀인뉴스.

 [에듀인뉴스= 황윤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예술을 과학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창작을 지원하고자 실시한  '2021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면서 다른 영세예술인들에게 또 한 번 박탈감을 안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서민(단국대)교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민(단국대)교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사진 서민 교수 페이스북 캡쳐.
사진 서민 교수 페이스북 캡쳐.

○ 서민 교수, 문준용에, "우리나라에서 젤 억울한 인간"일갈

서민 교수는 전날 특혜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선 문 씨의 페이스북 글을, 본인 페이스북에 링크해 '우리나라에서 젤 억울한인간' 이라는 제목의 글을 19일 게시했다.

서 교수는 "천재적인 감각으로 세계예술계를 놀라게 한 예술가 문준용, 이런 분이 국내에서 지원금을 싹쓸이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만 젠장, 하필이면 대통령(문준용 아버지)이 문재인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해당 게시글 아래에 추가로  '#준용아느그아버지가밉지, #국민들도그렇단다'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서 교수의 이 같은 게시글 아래엔 서 교수의 글을 옹호하는 댓글이 물밀 듯이 쏟아졌다. 

전직 검사출신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유라야(최순실 씨 딸 정유라) 미안해"라고 응답했으며, 배상철 씨는 "가진 거 다 가진 문재인이 아버지인데,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국에 꼭 받아 가야 했냐, (어려운 예술인들에)양보의 미덕을 보여줬으면  칭찬받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김 모 씨가 작성한 "(문준용에게)느그 아부지 머하시노"라고  묻는 댓글에 "문재인 입니다 ㅋㅋ"  하고 답했으며, 성 모 씨의 "국제대회에선 (문준용이)상 받은 게 있냐? 우리 미술계가 한심하다"는 쓴소리엔 "일부러  안 받은 거다.  최고 예술가(문준용)를 감히 심사할  사람은 지구에 없다"고 날카롭게 조소했다.

또한 서 교수는 "나랏돈 잘 뽑아먹는구나,능력자야!"라는 이 모 씨의 비판 글엔 "임기 내 지원금 타는 것도 능력입니다" 라고 응수했다.

이 밖에도 서 교수의 게시글 아래엔  "특혜가 능력으로 치환된 사회, 문재인이 꿈꾸는 가슴  뛰는  대한민국", "눈치도 염치도없다",  "아버지(문재인) 그늘에  가린  재능이  아깝다"등 강도 높은 비판 댓글로 가득 채워졌다.

앞서 문 씨는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며,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문씨는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며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또“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문 씨가 이 같이 해당 지원금 선정  사실을 먼저 밝힌 것은 과거에도 숱하게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전례에 따른 구설에 또다시 오를 것을 의식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문예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사업 지원 신청 총 417건 중 최종 79팀을 선발했고, 문 씨는 3개 부분 △아이디어 기획·구현 △기술개발 및 창제작 △우수작품 후속지원 부문 중 '기술개발 및 창제작' 부문 (102건 신청 중 총 24개 작품 선정)에응모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씨는 작품명 ‘Augmented Shadow - 빛을 쫓는 아이들’로, 이번에도 최대 지원금액을 수령하게 됐다.

 

곽상도 (국민의힘)의원 모습. 사진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의원 모습. 사진 연합뉴스

○ 곽상도 의원, "어려운 국민들 도와주겠다고 내놓은 정부사업인데 …"

 문준용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에 선발돼  최대금액인 1,400만원 수령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대통령의 자녀가 굳이 힘든 서민들 위해 마련한 지원금까지 받아가야 했나'라는 원성을 쏟아냈다.

문 씨의 그간 특혜사항 실체 규명에 대한 저격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당시 이러한 의혹에 휩싸인 문 씨를 가리켜 "' 정부 피해자 지원금'은 어려운 국민들 도와주겠다고 내놓은 정부사업인데, 지들이(문준용)도움받아 갔다"고 대통령의 자녀인 문 씨의 양심과 윤리의식의 부재를 꼬집었다.

아울러 곽 의원은 "일반인들은 한 번 지원받기도 어려운데, 문 대통령 아들은 단 4줄의 피해사실 확인서 만으로 민간지원을 포함 2차례나 지원받았다. (국회의원으로서)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정부 지원금)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더 살펴보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이에 문 씨는 지원금 특혜 의혹을 제기한 곽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의 특혜 의혹 주장의 근거는 하나뿐"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도 이런 게 가능할까?"라고 반문하는 등 곽 의원의 특혜 찬스 의혹에 선을 그었다.

곽 의원과 문 씨는 정치판에서 앙숙관계로 통한다. 곽 의원은 과거에도 문 대통령 자녀인 문 씨와 문 씨 여동생 문다혜 씨의 상식 밖의 행보에 주목하며, 그들의 석연찮은 비리를 파헤쳐 왔다.

한편, 문 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자신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2006 서울시 공기업  5급 채용 비리 의혹 ('귀걸이 아빠' 사태) △평창올림픽 미디어아트 전시회 작품 출품 특혜 의혹    △초.중.고 코딩교재 납품 비리  의혹  △2020코로나  긴급  피해  선별지원금 1400만원(최고액)수령 사태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3000만원(커넥션 의혹) 지원을 받는 등 문 씨는 대한민국 사회의 기득권 및 대통령의 자녀로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부합하지 않는 각종 특혜를 챙겨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