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평준에 따른, 신입생들...재학생과 학업 능력 편차 커

과잉 대학' 구조조정 불가피론 대두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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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수학 8등급을 받았는데, 지방 ㅇㅇ국립대 수학과에  합격해 21학번 공대생이 됐어요."

현재 대다수 대학 입시에서 지원자 학업 능력 변별 기능이 이미 정지된 상태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수능 특정 영역대 (수학)에서 가장 낮은 등급대를 받은 한 대입 수험생은 지방 국립대 수학과 정시모집 일반전형에 당당히 입학 통보를 받았다. 

이른 바 '미적분 개념을 전혀 모르는 공대 합격생'이 탄생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와 더불어 최근 입학 신입생들의 학업 능력 격차 문제 또한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향 평준화 상태의 일부 신입생과 기존 재학생들 간 크게 벌어진 이같은 학업 능력 편차 문제는 특히, 지방 사립대학의 골치 아픈 주요 문제로 자리 잡았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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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는 이 같은 사례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탄식의 목소리를 냈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자격이 갖춰지지 않은 지원자 전원이 대학에 합격하는 모집단위 증가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전국 대학 규모는 학생 수 100만 시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 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학령 인구감축에 따른 대학 통폐합 시대적 재정비 작업이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의 수가 30만 명대, 머지않은 미래에는 20만 명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국의 대학 숫자 역시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과잉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