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영의 세계 속 이야기_in 네팔①] (1) 쿰부 히말라야로 가는 길
[장도영의 세계 속 이야기_in 네팔①] (1) 쿰부 히말라야로 가는 길
  • 장도영 기자
  • 승인 2021.07.27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에듀인뉴스]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것만 같은 우리의 현 상황들, “갇혀있는 기분을 느껴 많이 답답해요”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처럼 들리곤 한다. 그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세계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때로 우린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해외를 동경하기도 하는데 아마 반복되는 하루들에 지쳐 더욱 그런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에듀인뉴스>는 ‘세계 속 이야기’라는 주제로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 장도영 기자로부터 여행을 통한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2015.02. 히말라야 칼라파타르[5550M] 정상에서 (사진=장도영)
2015.02. 히말라야 칼라파타르[5550M] 정상에서 (사진=장도영)

나는 학창시절 엘리트 배구선수로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운동하는 일상이 반복돼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본 기억이 없다. 해외는 꿈도 꿀 수 없었고.

선수를 그만두고 다음해인 2015년 1월, 과거 재활을 했을 때 옆에서 많은 가르침과 힘을 줬었던 체대 누나가 히말라야를 간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우연찮게 봤다.

자신의 친한 언니와 같이 도전하게 됐는데 함께 갈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쓰여있었고 당시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해왔던 배구선수 생활을 접고 마음이 계속해서 불안정했기 때문에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싶었던 나였었다.

뭐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무작정 연락을 해 만났다. 들어보니 생각보다 위험성도 높았고 고산이라는 곳에서 적응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가만히 있는 것보단 무엇이라도 도전하는 것이 내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함께 가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그렇게 누나들과 나 우리 3명은 2015년 2월 쿰부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네팔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2015.02.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트만두 전경 (사진=장도영)
2015.02.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트만두 전경 (사진=장도영)

공기가 왜 이래?


챙겨가는 장비와 식량이 많아서 그런지 들고 가는 것들의 무게가 상당해 출발부터 쉽지가 않았다. 큰 문제없이 출국 수속을 마친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 참고로 우리는 경비를 아끼기 위해 상해를 경유하는 편으로 구매했다. 아직도 그때 느꼈던 낯선 것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잊히지가 않는다.

카트만두에 도착하고 입국 수속을 마친 후 밖으로 나갔는데 이게 무슨 황사인가 싶을 정도로 뿌옇게 된 하늘과 마주했다. 숨을 쉬는 것이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택시 기사들처럼 보이는 다수가 우리에게 몰려왔다. 어눌한 영어로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데 그것까진 괜찮았지만 우리의 짐을 다짜고짜 들고 가 자신의 차에 태우려는 사람도 있어 불쾌한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어느 나라를 가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꼭 있다.

그나마 우리에게 친절하게 다가온 기사 한 분의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것은 수많은 오토바이들과 신호등이 없어 사람보다 차가 먼저인 상황들의 연속인 모습. ‘아.. 여기가 네팔의 수도구나..’

 

2015.02. 루클라로 이동할 때 탑승한 경비행기 (사진=장도영)
2015.02. 루클라로 이동할 때 탑승한 경비행기 (사진=장도영)

경비행기는 처음이라


오랜 비행으로 인해 피곤함이 몰려와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푼 후 휴식을 취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컨디션 관리가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당일은 지나갔고 다음날 등반에 필요한 부족한 장비를 보충했다. 구매하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안 들고 가자니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현지 렌털 시스템.

쿰부 히말라야로 가기 위해선 국내선을 타고 루클라라는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평범한 평지에 있는 곳이 아닌 ‘고산지대 마을’로 이해하면 된다.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 했는데 과거 급작스런 기류 변화로 인한 추락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었기에 조금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타지 않으면 아예 히말라야에 발을 디딜 수도 없었으니.

짐 검사를 마치고 경비행기에 탑승을 했는데 승무원분이 이어플러그가 아닌 솜을 뜯어주면서 귀에다 넣으라는 식으로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우유맛 사탕을 나눠줬는데 옆에 있는 꼬마 아이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내 것을 그냥 그 아이에게 줬다. 해맑게 웃는 표정이 지금 이 글을 쓰는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조종사분이 한손 엄지를 들며 'Good Luck‘이라는 말을 탑승객들에게 해줬고 그대로 경비행기는 출발했다. 확실히 기존 비행기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는데 많이 흔들리기도 했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좌우 움직임이 컸다. 멀미가 심한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자!

 

2015.02. 루클라에 도착한 후 찍은 마을의 풍경 (사진=장도영)
2015.02. 루클라에 도착한 후 찍은 마을의 풍경 (사진=장도영)

고산지대의 위압감


루클라에 도착한 후 머릿속이 조금 쪼여오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하더니 숨을 쉬는 게 카트만두에서와는 다른 듯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출발점부터 고도 2840m이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내려서 확인한 히말라야의 첫인상은 ‘그냥 평범한 마을 같은데?’라는 분위기였다. 뭔가 웅장하고 삭막한 그림을 그렸었는데 너무 무난하다고나 할까(이때는 몰랐다 이 말이 얼마나 생각 없는 말이었는지..).

머리는 조금 띵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대됐다. 내가 히말라야에 오다니! ‘상상만 하던 일을 실제로 해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그렇게 우리는 준비를 마치고 현지 여행 컴퍼니를 통해 미리 구한 함께 등반을 해줄 가이드와 포터를 기다렸다.

『여행과 관련된 사진, 영상이 궁금하다면』 ▶Instagram: @_dywhy

장도영은 기자이자 작가로서 현재까지 저서 ‘나도 몰랐어, 내가 해낼 줄(2020), 평범한 일상, 그리고 따듯함(2021)’ 총 2권의 책을 출간했다. 과거 10년 동안 현역 배구선수로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고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픈 소망을 가진 사람이다.
장도영은 기자이자 작가로서 현재까지 저서 ‘나도 몰랐어, 내가 해낼 줄(2020), 평범한 일상, 그리고 따듯함(2021)’ 총 2권의 책을 출간했다. 과거 10년 동안 현역 배구선수로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고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픈 소망을 가진 사람이다.

장도영 기자  ehdud9494@naver.com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Eduin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