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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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학교 공간 재구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자 29일 혁신 공간을 먼저 도입한 33개 초·중·고교를 소개했다.

안성 대덕초등학교는 획일적이고 틀에 박힌 교실을 과감하게 뜯어고쳐 학습뿐만 아니라 휴식과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다락과 트리하우스에 올라가 책을 읽거나 계단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했다. 바닥에 난방을 설치해 내 방 같은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다.

교실과 교실 사이에 설치된 '어울림방'(워크스페이스)에서는 미끄럼틀을 타거나 댄스 등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들 공간을 틀 수도 있다.

용인 대지중학교는 1층에 미래형 학습 공간인 실내형 광장을 조성했다. 실외 데크와 생태공간을 설치하는 등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카페를 연상케 한다.

폴딩도어를 설치해 가변성을 뒀다. 용도를 정하지 않아 학습뿐만 아니라 놀이 공간이나 워크숍 장소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양초등학교는 삭막한 복도를 키즈 카페처럼 꾸며 아이들이 추억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제 잔재로 지금은 무용지물이 된 구령대(조회대)를 활용한 학교도 있다.

파주 웅담초등학교와 봉일천초등학교는 눅눅한 습기가 가득 찬 지하공간에 체육 물품이 채워졌던 구령대를 리모델링해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바닥에 나무 마루를 깔아 쉬거나 놀고 배울 수도 있다.

여주 송삼초등학교의 경우 구령대를 이용해 아이들의 모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시설을 조성했다.

이 밖에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다양한 규모의 교실을 만들거나, 첨단 미디어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학습 공간을 조성한 학교도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4년까지 235개 학교에 총 940억원을 투입, 학교 공간을 재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