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 교수칼럼] "공교육의 딜레마(Dilemma)와 미래"
[윤완 교수칼럼] "공교육의 딜레마(Dilemma)와 미래"
  • 황윤서 기자
  • 승인 2021.08.07 1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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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완 사천문화예술대학교 객좌교수
윤 완 사천문화예술대학교 객좌교수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우리나라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의 병리적인 현상은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공교육제도의 일탈과 그로 인한 학교교육의 정체성 상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는 학교교육이 붕괴하고 있으며 이미 위기에 닥쳐있다고 한다. 교육주체의 한 축인 교원들 중 80%이상이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인정하였고, 학생들은 학생들 나름대로 학교교육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고 있다. 이는 교사와 학생과의 소통과 신뢰관계의 단절, 학교에서 수업이나 생활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 학교제도 자체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로 인해 학교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학교붕괴현상의 원인은 경쟁 일변도의 교육제도 및 사회구조와 의식의 경직성과 편협성, 국가 교육정책의 신뢰성 부족, 교육의 정치화 등에서 기인하였다고 할 수 있다. 

공교육 붕괴를 야기시키는 큰 원인의 하나는 입시위주의 경쟁교육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교육체제는 철저한 대학입시 중심의 경쟁교육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도한 입시경쟁은 사교육 시장으로 학생들을 내몰고, 이는 학교를 학력 중심의 장소로 전락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혹독한 입시제도를 빗대어 ‘죽음의 트라이앵글’(내신․수능․논술) 또는 죽음의 스퀘어(square, 내신․수능․논술․학생부종합전형)라는 용어도 등장하였다. 

현행 교육자치제도는 교육행정의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주민의 교육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고,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다. 2010년 6월, 16개 시․도 전체 교육감 동시 직선 이래, 민선 교육감 4기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정치권에서 주장해 온 정치논리와 경제논리에 함몰되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한마디로 교육자치는 이미 실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교육자치와 더불어 포풀리즘 교육정책의 남발로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의 파행, 교육이념 해석차이로 인한 교원들간의 갈등 등으로 사회적, 교육적 갈등과 반목이 심각하게 표출되었다. 또한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한 학교폭력의 증가, 학부모의 교권에 대한 불신 등이 팽배해 있다. 이러한 정치․사회구조와 교육시스템은 학교 교육의 본질을 외면하는 주원인이 되었으며, 그저 공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안주하려는 표면적 이상주의 교육을 추구하려는 모순을 잉태하였다. 즉 현재의 학교 교육은 학교가 갖는 효용성의 가치를 상실하였다. 

4차 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면서 지식의 생명주기가 짧고 정보의 순환주기가 급변하면서 상품의 소비주기가 단축되고 있다. 또한 권위주의적 학교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저항이 일상화되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성 및 상호작용은 불능상태이다.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학교라는 낡은 틀과 그 내부에서 여전히 변화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의식수준이 변화의 첨단 세대인 성장 세대의 문화 의식과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공교육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학생들이 진정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을 저해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학교교육 실정을 보면, 학생들이 받는 수업은 학생들의 반응이 없는 수업이다. 일방적인 입시체제의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직도 학생들의 진로나 적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교육과정 편성과 획일적 평준화 교육제도에서 오는 수월성 교육, 수준별 및 개인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 우리 교육이 가야 할 미래는 무엇인가? 우리가 맞이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초연결 및 초지능사회로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와 더 빠른 속도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교육에도 일대 패러다임 변혁을 가져올 것이 틀림없다. 과거 선언적 지식(declarative knowledge)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교육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고도의 창의적 역량을 필요로 하는 사회다. 기존의 정보습득과 전달보다는 그것의 분석과 이해를 통한 통합적 재창출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교육의 본질적 핵심은 인성과 창의성의 신장, 개개인의 잠재능력 계발에 있다. 미래사회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회이다. 미래사회는 빠른 변화와 무한경쟁의 시대, 공존(NQ)의 시대, 창조의 시대, 다원화시대, 가치중심의 시대라고 부른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연공이나 서열에서 탈피해 창발적 사고로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는 미래지향적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며, 미래의 학교는 유연성을 갖춘 창조적 인재 육성을 요구받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끼와 꿈’을 창조하는 역량을 증진시켜야 한다. 또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와 및 시도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미래형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간섭과 통제의 교육, 교육의 정치화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 윤 완 교수는?


전) 대통령 소속 지방교육자치개혁위원 

전) 새교육개혁포럼 공동대표

전) 안양덕현초 교장

현) 중국사천문화예술대학교 객좌교수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황윤서 기자  tgreen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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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 2021-08-16 21:57:46
여전히 학교는 주입식 교육 위주이고 진로 적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수준별, 수월성 수업이나 개인 맞춤형 수업은 엄두도 못냅니다. 학급당 학생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면 이러한 문제들이 조금이나마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