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약대 수시 경쟁률이 모두 크게 치솟아

의학계열은 36.3대 1...약학계열은 44.1 대 1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는 수험생 모습. 전국 의•약대 경쟁률이 높은 전형을 보였다. 전국 37개 약대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 44.1대 1…의대 평균 36.3대 1보다 높았다.  사진=연합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는 수험생 모습. 전국 의•약대 경쟁률이 높은 전형을 보였다. 전국 37개 약대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 44.1대 1…의대 평균 36.3대 1보다 높았다. 사진=연합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최근 약학계열의 학부 모집 전환으로 관심을 모았던 의대, 약대 수시 경쟁률이 모두 크게 치솟은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17일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의학계열은 36.3대 1, 약학계열은 44.1 대 1로 경쟁률이 나왔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이 같은 결과는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수시 수능최저등급을 맞추기가 쉬워 의대 지원이 늘어난 데다 약학계열은 첫 해 입시의 예측 불가능성이 오히려 반수생들 유입을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학 계열 지원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 의학계열 경쟁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작년보다 높아지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한 유명 교육평가연구소장 김 모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한 의예 교과 전형은 415명 모집에 8669명이 지원하여 평균 20.89:1의 경쟁률로 2021학년도 18.71:1보다 상승했다"며 "의예 종합 전형은 602명 모집에 1만2913명이 지원하여 평균 21.45: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 17.28대 1부터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 약대의 교과전형 평균 경쟁률은 26.6대 1, 논술전형은 293.8 대 1, 학생부 종합전형은 26대 1이었다. 특히, 논술전형은 내신등급이나 비교과와 상관없이 고난이도의 문제 풀이에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내신 경쟁력이 약한 반수생 등 졸업생들이 노려볼만한 전형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소장은 "약대 학부 전환의 첫해로 입시 결과가 부재한 탓에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집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수시 전형의 경우 6장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 기회 중 일부를 변수가 많은 모집 단위인 약학대학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약대 경쟁률은 향후 의약학 계열 선호현상이 크게 날 것으로 예상하는 지표가 된다. 따라서, 향후 지역인재 선발이 본격화되는 내년도 입시부터 지방권 소재 최상위권 학생들 상당수 의약학 계열로 방향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