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剛 度
*굳셀 강(刀-10, 3급) 
*법도 도(广-9, 6급)

‘강철보다 합금의 강도가 더 높다’의 ‘강도’를 ‘剛度’라 써야 할지 ‘强度’라 써야 할지 물어온 독자가 있었다. ‘剛度’란?

자가 본래는 ‘그물 망’(网)과 ‘칼 도’(刀)가 합쳐진 것이었다. 칼의 날이 ‘날카롭다’(sharp)가 본뜻이다. 후에 그 网이 岡(산등성이 강)으로 바뀌어 발음요소도 겸하게 됐다. ‘굳세다’(strong) ‘단단하다’(solid; firm) 등으로도 쓰인다. 

자는 ‘(길이를) 재다’(measure)가 본뜻이었으니 ‘손 우’(又)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다. ‘재다’(measure) ‘헤아리다’(calculate)는 뜻일 때에는 [탁]으로, ‘정도’(degree) ‘법도’(rule)를 가리킬 때에는 [도]로 읽는다. 

剛度는 ‘(주로 금속이) 단단한[剛] 정도(程度)’를, 强度는 ‘(금속 이외의 것이) 굳센[强] 정도(程度)’를 이른다. 그런데 헛된 욕심에 사로잡혀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들이 많다. 강직해야 허욕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다음 명언을 잘 명심해두자.

 

“허욕이 있는 사람은  
 강직하지 못한다. 
 강직한 사람은   
 허욕에 굴하지 아니한다.”
 人有欲則無剛,
 剛則不屈於欲. - 程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