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波 及
*물결 파(水-8, 4급) 
*미칠 급(又-4, 3급)

일반사전에서 ‘어떤 일의 영향이나 여파가 차차 전하여 먼 데까지 미침’이라 정의한 ‘파급’, 그 속뜻을 알면 머리에 쏙쏙 기억이 잘 된다. 오늘은 ‘波及’을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자는 ‘물결’(a wave)이란 뜻이니 ‘물 수’(水→氵)가 의미요소이다. 皮(가죽 피)가 발음요소임은 破(깨뜨릴 파)를 통하여 잘 알 수 있으니, 뜻과는 연관 짓지 말자.
 
자는 ‘따라잡다’(overtak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앞에서 달아나는 사람[人]의 옷을 붙잡은 손[又]을 그린 것인데, 모양이 약간 달라졌다. 알고 보면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후에 ‘붙다’(adhere) ‘미치다’(reach; come up to) ‘더불어’(togeth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波及은 ‘물결[波]이 멀리까지 미침[及]’이 속뜻이다. 일반 사전은 속뜻을 알려주지 않는다. 속뜻사전(앱)을 보면 누구나 금방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바다보다 더 험한 파도가 이는 곳은? 아래 명언을 답을 바로 알 수 있을 듯!
 
 

“인간세상 풍파는 험하기도 하여라, 
 하루에도 열두 시간 풍파가 인다.”
 人生世上風波險, 
 一日風波十二時 
   - ‘金甁梅詞話’.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