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9일 교육분야 일상회복 방안 발표…적용 시기는 미정

수도권부터 단계적 전면 등교 추진...교외체험학습 및 교과·비교과 활동 늘어날 전망

학부모들, "온라인 학습 지속...아이의 기본생활 태도•학업성취 무너뜨려" 교육현장 정상화 기대 드러내

교육현장, 수능 목전에 앞둔 고3...'위드코로나' 전환은 혼란 가중 우려돼, "수능 이후로 늦춰야"

고3 수험생 모습. 사진=연합
고3 수험생 모습. 사진=연합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정부가 다음달 추진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교육 당국도 이르면 이번주 중 단계적 등교 확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발표시기는 구체적인 학사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25일 제2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갖고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향과 필요한 준비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면 수도권 등교가 지금보다 확대되고 교외체험학습 등 그동안 제약됐던 교과·비교과 활동이 늘어난다. 수도권 등교 확대의 경우, 전면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교육현장 상황을 고려해 재량을 허용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특히, 수능을 기점으로 전면 등교를 실시할 전망이다. 이에, 수도권의 경우 다음달 18일 수능일 이전까지 단계적으로 등교확대가 추진된다.

또한, 교육부는 학교 내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과대·과밀학교를 중심으로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하고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동형 PCR 검사도 확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이 되는 걸 기준으로 하되 교육 분야는 대학수학능력시험·기말고사·겨울방학 등 특수한 학사일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며 "방역당국 포함해 전문가·학교현장 등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내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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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는 학부모들, "조속히 학교현장 정상화 및 일상회복 추진돼야"


이처럼 등교확대가 실시됨에 따라 학교 내 교육활동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학교 방역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장 교사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전면 등교에 따른 학교 내 감염 사태 책임을 온전히 떠안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소재 고등학교 A 교사는 현장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 '위드 코로나' 시행 시기와 방법, 학교 지원대책을 촘촘히 수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주부터 수시 면접"이라며, "코앞에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게 위드코로나의 전환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시험을 앞둔 고 3학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코로나를 다음달 18일 예정인 수능 이후로 잠시 미뤄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등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서울시 소재 재학 중인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B 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학교에 매일 등교시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지만, 그렇다고 계속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으로 교육하면 아이의 기본생활 태도와 학업성취가 심각하게 무너질 것 같다"며 "조속히 학교현장의 일상회복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 내 '위드 코로나'가 시행돼도 마스크 착용 수칙은 유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마스크"라며 "마스크는 가장 마지막까지 가져가게 될 수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