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다음달 수능 이후 수도권 전면등교 허용

거리두기 단계 따른 ‘학교 밀집도 기준’ 폐지

6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모 고교 부근 버스정류장에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 해당 사진을 요청한 학생은 이러한 모순된 정부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연합
6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모 고교 부근 버스정류장에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 해당 사진을 요청한 학생은 이러한 모순된 정부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연합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앞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전면 등교가 진행된다. 기존 거리두기 1~4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구분은 폐지돼 모든 지역에서 ‘전면 등교 가능'으로 변경됐다.

교육부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추진 계획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다음달 22일부터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를 허용하며, 대학의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대면 활동을 본격화한다.

그간 전국 각급 학교의 전면 등교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유행 이후 작년 1,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이어 2학기 절반을 넘도록 미추진 상태였다.

이에, 코로나19로 축소됐던 모둠활동이나 체험활동 등도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은 또래놀이와 바깥놀이, 신체활동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초·중·고등학교는 모둠활동과 토론수업, 소규모 체험활동이 허용된다. 이 밖에도특별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이동식 수업을 하는 것도 가능해지며 방과후 학교에서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가능하다. 그러나 수학여행처럼 학교 밖에서 숙박하는 체험활동을 자제한다는 방침은 계속 유지된다.

다만, 사회 전반의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예방접종 완료율이 낮거나 접종 대상이 아닌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의 방역관리가 쉽지 않고, 다음 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정된 만큼 교육분야에서는 3주의 준비기간을 둔다.

교육부 측 관계자는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는 학교 현장의 준비와 수능의 안정적 시행을 고려해 다음 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를 ‘일상회복 준비기간’으로 둔다고 말했다. 또, "수능 후 첫 월요일인 22일, 현재 3분의2 수준으로 등교 중인 수도권 학교들의 전면 등교 시작을 기점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의 대면활동 역시 방역당국의 일상회복 추진 수준을 고려해 단계적·점진적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대학생들의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전문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대학생 현장실습 활성화,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

유 교육부 장관은 “온전한 학교 일상회복을 위해 한 걸음 더 내딛고자 한다”며 “학교 일상회복의 핵심은 코로나 일상 속에서도 학생 안전을 지키며 교육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내년 1학기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