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통과자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김성진 교수는 사퇴 의사 밝혀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성진 교수, “교육의 틀 넘어 사회적 헌신에 힘 보태겠다”

박한일 전 총장의 돌발 행보…타격감 없어

부교추…”연내 단일화 선발, 예정대로 일정 진행”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가 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1차 통과자를 발표하기 전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가 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1차 통과자를 발표하기 전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내년 6.2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부산시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1차 컷오프 결과가 9일 발표됐다.

1차 통과자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이다.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이하, 부교추)는 지난 6~7일 이틀간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기관 2곳에 각각 의뢰•만 18세 이상 부산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를 벌였다.

두 기관의 여론조사 합산 결과  △하윤수 전 총장 30.23%  △김성진 부산대 교수24.12%  △박 전 장학관 18.15%로 나란히 득표를 얻어 총 3인이 1차 컷오프 안에 들었지만, 김성진 교수가 이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1차 컷오프 최종 통과자는 2명으로 압축됐다.

이와 더불어,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14.28%)와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13.20%)은 애초 1차 컷오프 기준인 15% 기준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1차 여론조사 컷오프에서 1위를 한 하윤수 전 총장은 “내년 교육감선거에 범보수 단일후보로 2차 여론조사 및 부산교육 혁신을 염원하는 부산시민의 뜻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부산교육, 소통을 중시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진 교수는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다가 이 때문에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며 “이후 굉장히 고민을 했다. 총선 부정선거가 제1야당에서조차 외면당하는 현실에 분노하고 경악스럽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할 때마다 항상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라는 것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직을 내려놓고 오로지 부정선거 규명과 대장동 비리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조금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교육의 틀을 뛰어넘은 사회적 헌신에 이같은 뜻이 있음을 전달했다.

 

1차 컷오프 앞두고…박한일 전 총장의 돌발 행보,타격감 없어


지난 6월부터 부산시 범보수 교육감 단일화에 앞장선 부교추는 연내 후보단일화 절차를 진행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본래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을 포함한 총 6인의 합의체로 이어져 온 부교추는 박 후보가 1차 컷오프 기한을 불과 코앞에 앞둔 지난 10월 말, 선거법 위반 등을 거론하며 입장을 번복•불참 선언을 하면서 일시 잡음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이러한 돌발 행보로 위기를 맞은 듯 보였던 부교추의 단일화 작업은 나머지 5인 예비후보가 부교추 측에 사전 일정 진행 요구 및 협조를 요청하면서 별 타격감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나머지 후보 5인은 1차 컷오프 통과자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최종 단일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공동 서약식을 진행하면서 해당 논란을 종식시켰다.

한편, 이번 1차 컷오프 대상자는 △김성진 부산대 교수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가나다순) 총 5인이다.

 

속도 붙은 부산시 범보수단일화 후보…”연내 무조건 뽑는다”


9일 1차 여론조사 컷오프에서 2명으로 후보가 압축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부교추는 11월 말 2차 컷오프에 속도를 낸다.

2차 컷오프에서는 득표율 50%를 넘으면 최종 1인이 선발되며, 아닐 시 3차로 넘어가 다시 경선을 해야 한다. 최종 3차 컷오프까지 진행된다 하더라도 12 중순엔 최종단일후보가 선출될  전망이다.

부교추 및 부산시 예비후보자들은 앞서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 시기’의 중요성에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단일화 실패로 필패한 지난 선거를 반면교사 삼아, 일찌감치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2007년 직선제로 변경된 교육감 선거에서, 예비 후보 범보수 진영이 선거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시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