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선정, 2015 가정과 소통 잘되는 학교 우수 사례

<충북 청주 북이초등학교 전경>

청주 북이초등학교(교장 이남덕)가 지난 해 실행했던 ‘모두 함께 통통(通通) 행복배움터 북이교육’이 2015년 교육부의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2014년 9월 부임한 이남덕 교장은 ‘참된 마음과 건강한 몸, 알찬 배움으로 행복한 북이 어린이’ 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4색 둥지(마음둥지, 생각둥지, 감성둥지, 도전둥지)의 행복 배움터란 학교장 교육경영·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이 교장의 교육경영·철학을 통해 북이초등학교는 지난 해 전국 방과후학교 우수상과 교육부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사례 학교로 선정되는 등 신나는 행복 배움터 학교로 변화해 가고 있다.

농촌이라는 취약한 지역 특성을 극복해 학교와 가정, 학부모들간의 소통을 구현하고, 다양한 소통 방법 전략으로 학부모들을 학교 활동에 참여시킨 북이초등학교의 ‘모두 함께 통통(通通) 행복배움터 북이교육’의 통통(通通) 개선 전략 4단계를 살펴보았다.

북이초등학교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 가정의 대부분이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바쁜 농·축산업, 맞벌이, 경제적 여건 등 가정 형편상의 이유로 아이들의 교육을 전적으로 학교에 의지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경험 부족, 학교와 가정 연계의 어려움, 소통의 부재도 적지 않았다. “우리 학교는 맞벌이 가정도 많고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이다 보니 처음에 제가 부임했을 때 열악한 학교 환경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남덕 교장은 부임 즉시 학교와 가정의 소통방법 개선으로 학교 교육의 질 향상과 학부모들 서로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자녀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 ‘통통(通通) 개선전략 4단계’를 세웠다.

그리고 비록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이지만 세대 수 75가구, 학생 94명, 학부모 65명 대상을 첫 목표로 삼고, 시행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를 이끌어낸 결과 학교와 가정의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통통(通通)전략 1. 학교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먼저 이 교장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 경영계획, 교육과정, 학사일정 등의 학교안내·정보제공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직접 시행했다. 학기별 2회씩 총 4회 설명회를 통해 총 100여 명의 학부모가 전반적인 학교 교육·상황·운영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그리고 정규수업 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 돌봄 교실 등에서 진행되는 모든 다양한 수업들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해 학교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학부모님들에게 학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공개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 세밀하게 갖고, 무엇보다 학부모님들의 학교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부모들의 생각과 의견을 학교 운영에 반영할 수 있었고, 그러한 노력이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방문상담, 전화상담, 편지상담 등 다양한 상담 방법을 이용해 학교와 가정의 소통의 장을 열고, 이러한 상담활동 강화로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예방함으로써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통통(通通)전략 2. 자녀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 수준 높이기

두 번째 전략은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연수를 실시한 것이다. 학교폭력예방교육, 내 자녀 바로알기 교육, 자녀와 함께 하는 진로교육, 자녀와 함께 하는 기타교실 등을 진행해 학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맞벌이로 바쁜 학부모님들이 학부모 교육·연수에 참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교육내용을 어떻게든 학부모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교장은 맞벌이로 학부모 교육·연수 참여가 힘든 학부모들을 위해 교육내용을 SNS로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정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칭찬 일기 작성 프로그램도만들었다. 칭찬 일기를 통해 가정과 학교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변화까지도 기대하게 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학교가 거듭 성장하면서 학부모들과 동문회의 적극적인 참여,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한 층 더 성장했다고 한다.

이 교장은 “좋은 교육은 곧 교육주체들이 모두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다줍니다. 우리 학교는 비록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지만 시내 도심 지역의 학교들보다 교육의 질적인 측면에서는한 발 앞장서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학부모 교육·연수를 통해 각 가정이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라며 학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이러한 노력들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학교 차원에서의 교육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 증가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학교활동에 대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알고 있어야만 학교 교육 또한 올바르게 정립됩니다.”

이 교장은 학부모의 교육 참여와 자녀 이해가 학교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통통(通通) 전략 3. 소통 수단 개선하기

세 번째로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학부모들 간의 소통 문화 개선 방안으로 학교 누리집과 온라인 서비스 BAND 등 정보화 시대에 맞는 SNS를 이용해 교육활동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수시로 제공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직장인 학부모를 위한 소통의 장 마련과 민주적인 학부모회 운영을 위해 소통 수단 개선 집중에 노력했다고 한다.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한 관심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교육활동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알려야만 합니다.”

이 교장은 소통 수단 개선의 일환으로 학교 누리집 운영을 통해 교육활동 자료, 학년별 수업, 가정통신문, 회계 내역 학교운영위원회 결과 등 학교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정보화 시대에 맞는 소통 수단을 적용시켰다.

또한 온라인 서비스 BAND ‘북이 사랑방’, ‘북이초 학부모회’ 운영으로 교육활동 내용들과 정보들을 학교와 가정이 함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SNS를 적극 활용하는 학교의 소통 수단 개선 전략이 학부모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가해 자녀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확대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통통(通通) 전략 4. 학교 교육에 참여하기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교육활동 문화를 생성하고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학부모 교육기부·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학부모들의 교육기부, 교육적 참여는 더 나아가 교육 문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함이었다. 또한 등반대회, 교육과정 연계 문화체험학습, 가족이 함께하는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학부모들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친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학부모 교육기부·활동 참여의 대표적 예로 현직 영어교사로 휴직 중이었던 한 학부모는 영어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 매주 1시간씩 1대1 영어지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휴직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살린 학습이 부진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교육 지식을 나누었다.

이밖에도 교육과정 연계 체험학습을통해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산과 저수지로 둘러싸인 둘레길을 완주하며 ‘모두 함께 통통(通通) 행복 배움터 북이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을 몸소 실천했다.

학부모들을 학교 교육에 참여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들과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원봉사이다. 북이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농촌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 상 찾아가는 음악회, 김장 나눔, 한마당 큰잔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은 학교와의 소통이 원활해져 건강한 교육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했으며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새로운 공동체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지역 특성상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상황이기도 하고 북이초등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임이후 시작한 것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한마당 큰잔치, 김장 나눔 등 많은 활동들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동안 모든 구성원들이 교육적 활동을 함께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애쓴 이 교장의 노력이 학교와 가정 간의 소통을 새롭게 일구어냈고, 학부모들을 학교 교육에 참여시킴으로써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물론 북이초등학교에도 큰 행복을 안겨주었다.

이 같은 과정들을 통해 북이초등학교는 학부모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기여함으로써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제공해 학교의 문턱을 낮춘 것이 학부모 참여를 이끌수 있었고 학교만족도도 증가해 구성원들 사이에 신뢰가 쌓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결국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학습태도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었으며, 2014년 이 교장의 부임 이후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찾아오는 행복한 학교가 되었다. 이 교장은 오늘도 교육 현장에서 외친다.

“어린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은 나 자신과 모든 구성원들이 어린이 때문에 웃게 되는 행복한 일입니다. 이러한 행복 때문에 매일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