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탐색-기획] 나에게 맞는 학과, 학과에 맞는 나 발견하기
[진로탐색-기획] 나에게 맞는 학과, 학과에 맞는 나 발견하기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6.08.1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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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맞는 학과 찾기, 학과에 맞는 나 발견하기 

‘○○학과로 진학하고 싶은데 어떤 것을 준비하면서 학교생활을 해야 할까요?’

수시전형과 수도권대학에서 정시와 논술이 감소하고 종합전형비율 증가한다는 것을 알게 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질문을 하면 그 대답을 준비하는 입장은 복잡하다. 계열과 학과에서 요구하는 자질을 깊게 이해하여 학생의 적성과 잘 연결 지어줄 수 있다면 학생들의 대학 진학 진로 선택의 문은 좀 더 넓혀질 수 있을 것이다.

대학교 학과의 계열분류

커리어넷(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진로직업 안내 사이트 : http://www.career.go.kr)의 학과 정보에서는 전공계열을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계열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공학, 자연, 의약계열과 교육계열 중 수학교육, 물리교육, 컴퓨터교육학과 등 일부학과를 자연과학계열로 볼 수 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경계가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도 학문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인문과정을 공부한 학생들이 공학이나 의약계열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 시작했으며 더욱 확대할 추세에 있다.

대학의 어떤 학과가 고등학교에서 자연계열을 공부한 학생을 분명하게 요구하는 경우 정시의 반영영역(국어,수학 가형/나형, 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이나 수시의 수능 최저 또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수학, 과학과목을 기준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정시에서 수학 가형, 과탐을 응시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수능최저에서 수학 가형과 과탐을 응시한 학생 중 기준을 만족한 학생으로 제한한 경우가 그것이다.

따라서 인문계열 학생이어도 교과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수능 최저와 이수단위 제한이 없는 교과전형(3학년 2학기까지 과목 등급으로 경쟁하는 전형)으로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또 교내수학경시대회나 동아리 활동, 영재학급수료와 같은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면 수능최저가 없는 종합전형도합격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과선택 기준은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프라임 사업에 의한 학과조정 방향에서 보이듯이 대학의 선택은 공학, 그것도 정보화시대의 고용수급 예측에 따라 기계, 전자, 전기, 컴퓨터 등으로 획일화되고 있는 듯하다.

학과가 사라지고 모집인원의 편차가 커지면서 ‘나의 적성에 따른 학과선택’에서 ‘학과의 특성에 내가 맞출 수 있을지’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을 통해 대학 졸업 후 변화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면 아직은 이름이 낯설고 생각해 본적도 없는 학과지만 선택의 폭을 넓게 보고 호기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유연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자연계열의 학과에 합격하면 나는 어떤 공부를 하게 될까?

학과별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학 학과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1학년 교양과정부터 4학년까지 어떤 공부를 하게 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다. 과목별 요약이 친절하게 달린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렵다. 당연한 일이다. 그 과목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 이미 알고 있다면 그 학과에 진학할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

‘나는 과연 전공공부를 잘해 낼 수 있을까?’, ‘4년간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게 되는 건 아닐까?’나와 직업, 학과의 궁합을 알아볼 방법은 많이 있다. 학생들은 여러 번 적성검사를 통해 ‘나에게 맞는 직업’이 나열된 결과지를 인상적으로 읽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을 선택하는 기준은 지금 내가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를 느꼈던 과목 또는 성취가 높았던 과목인 경우가 많다.

진학은 공부의 연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성적표 속의 적성을 살펴보게 되고 희망 진로와 교과 성취 간의 불일치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미리 계획을 세우며 과목에 대한 열의를 새롭게 하기도 하고 전공 희망을 바꾸기도 한다.

국어와 영어를 모든 고등교육에 필요한 기본교과로 보고 열외로 놓을 때 대학의 학과별 교육과정과 고등학교 자연계열 과목인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연관 정도를 파악하려는 시도는 대학에서 수험생들을 위해 배포하는 학과와 전공 안내서를 통해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아래 표는 충북대학교 전공안내서를 참고하였다. 수학,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 과목과 학과 공부의 연계 정도는 각 학과의 학부생들이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 반영되어 작성된 것으로 주관적인 해석임을 고려해야겠지만 수험생이 학과의 교육과정을 대략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공자는 “너무 거친 분석과 비약이다”라고, 혹자는 “시대에 역행하는 고착화된 사고방식이다”라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학생을 상담하면서 자신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학과를 조사하며 선택을 새롭게 돌아보거나 기피과목을 피하여 선택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학과를 고민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학과의 계열별 특성과고교 활동과의 연관성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하면서 나의 적성을 하나씩 찾아가고 그 경험을 조금씩 발전시켜서 직업과 전공으로 연관시키고자 하는 것이 진로교육 목표이며 이 과정을 평가하여 입학 여부를 선별하고자 하는 것이 학생부 종합 전형이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열과 학과에서 요구하는 자질을 깊게 이해하여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은 커리어넷의 계열 정보 개요이다.

‘공학계열은 자연과학과는 달리 일상생활을 비롯해 산업에 활용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지도적 인재 육성과 고급 이공계 고급인력 양성을 표로합니다. 공학계열은 자연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과 달리 기계, 장치 등의 인위적인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실제로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실천 행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커리어넷 진학정보 중 공학계열안내).’

‘자연계열은 자연현상의 기본적인원리를 탐구하고 새로운 자연법칙을 개발하는 기초과학인 자연과학에 바탕을 둡니다. 우주와 물질의 기원부터 생명현상까지 다양한 물질세계의 원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합니다.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신지식 창출을 위해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 인력의 양성과 기초과학 발전의 중추적 기능 수행을 목표로 합니다(커리어넷 진학정보 중 자연과학계열안내).'

공학계열은 실천 행동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리더십, 협동과 의사소통의 자질이 중요하다. 종합전형의 경우 반장 또는 동아리 회장의 경력이 비중 있게 작용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생각을 실현하여 주변의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학과에 맞는 특성으로 평가한다. 자연과학계열은 연구와 책무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고등학교 생활에서자연과학계열에 적당한 적성은 주어진 과제나 스스로 발견한 의문이 해결될 때까지 매달려 고민해 본 경험과 방과 후 심화 과정 수강, 독서활동, 의미 있는 봉사활동과 규칙을 잘 지키려는 태도로 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수업에서 모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를 즐기거나, 반장, 부반장, 동아리 회장, 학생회 간부로 활동한 경험이 있고 과학체험부스 운영과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을 즐기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그것을 검증하거나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 중 공학계열에 더 적합해 보인다.

그 학생이 수학과 물리 교과 성적이 높거나, 방과 후 수업에서 수학과물리를 지속해서 선택하여 수강했거나, 수학, 물리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했거나, 동아리 활동을 수학 또는 과학 분야로 선택한 학생이 화학과 관련된 활동이 전혀 없고 화학 과목 성적도 낮다면 그 학생이 신소재 개발자를 진로로 정했다 하더라도 토목공학과나 전기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와 같은 학과를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에서 학과 이름을 지나치게 많이 바꾸는 것을 두고 ‘학과 작명소’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더 큰 변화에 대비하며 살아야하는 현실에서 이것이 최선인가 싶기도 하지만 당장 올해 입시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당면한 문제다.

나를 객관적으로 탐구하고 계열과 학과의 적성과 연결해본 후 세부적인 차이를 유연하게 극복한다면 좀 더 폭넓은 입시의 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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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정 기자  hjkara@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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