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부문을 중심으로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NCS 센터 총괄팀 팀장. 사진출처=청년희망재단 블로그>

글. 김진실 교육학 박사, 한국산업인력공단 NCS 센터 총괄팀 팀장

I. NCS 정책의 기본 취지와 목적

우리나라는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 제도가 산업현장과 괴리되어 기업이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추가적인 교육 비용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대졸 신입사원의 재교육 기간 및 소요 비용은 19.5개월(‘07), 1인당 6,088만 원(‘08)이라고 한다(경총, 2012).

또한, IMD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위이지만 숙련 엔지니어 보유는 48위인 실정이다(IMD, 2012). 일부 교육·훈련 과정 및 자격 종목은 개인의 직업 능력 향상 기제가 아닌 불필요한 스펙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발생되며, 신규 취업자의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기업 직무 간 불일치 비율은 4년제 대학은 14.0%, 전문대학은 26.0%, 전문계고는 15.3%라고 한다(한국노동연구원, 2011).

많은 청년은 취업을 위해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학점, 토익, 각종 공모 대회, 해외 연수 등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일부는 대학 졸업 이후에도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취업을 미루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스펙이 개인의 능력에 대한 신호기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 각광을 받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의 직무 수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함으로써 교육·훈련과 자격이 현장(일)에 맞게 운영되도록 연결할 수 있다.

즉, NCS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Competency: 지식, 기술, 태도)을 추출하였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NCS는 국가적 인재 양성·관리 가이드 라인으로, 학벌 등이 아닌 자신이 가진 능력 수준에 따라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를 할 것이다.

하지만, NCS는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능력(Competency)을 키우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능력(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제시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오해가 현존하는 실정이다.

몇 가지 살펴보면 먼저, NCS 교육은 인문 교육 혹은 학문 교육이 아닌 직업교육에만 활용된다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라 할 때, 행동은 인지적(K: Knowledge), 심동적(S: Skills), 정의적(A: Attitudes) 영역의 합이고, 이는 곧 능력(Competency)을 의미한다. 즉, 모든 교육의 목적은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자 곧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교육 방향에 따라 지식·기술·태도 등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모든 교육의 방향이다. 따라서 NCS 교육은 직업교육에만 해당된다는 그릇된 시각은 시정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NCS 교육은 기술직이나 공학 교육에만 활용된다는 것이다. NCS의 분야는 24대 분야로서 경영·회계, 사무관리, 금융·보험 등 기술계열 외 사회과학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데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NCS 교육은 고등학교 단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현재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발생될 수 있다.

하지만, 직업 및 진로탐색, 그에 따른 직무능력탐색 등은 중학교 단계부터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최근,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의 꿈·진로 목표를 탐색하는 양식으로 NCS 분류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넷째, NCS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맞지 않는 무용지물이라는 의견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지식의 유효 기간이 더욱 짧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과거에 비하여 기술의 변화와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오히려 지속적인 NCS 교육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현재 필요한 분야에 대한 직무전문성(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미래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NCS의 다양한 능력 단위에 따른 융복합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NCS 교육은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단, NCS 역시 시대 변화에 따른 업데이트도 수반되어야 할 일이다.

II. NCS 활용 실태 및 쟁점사항

NCS는 산업계(ISC 등)에서 개발(개선)되어, 직업교육분야, 직업훈련분야, 자격분야 및 기업분야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그림 1] 참조). 다른 국가사업과는 달리 활용하는 분야도 광범위하고 관리하는 주체도 다양하여, 쟁점사항도 많다고 할 수 있겠다. 4개 분야별 쟁점사항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교육’ 분야 NCS 활용사업은 특성화고와 전문대학 중심의 NCS기반 교육과정 개편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특성화고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 중심으로 ‘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실전·창의형 고졸인재 양성사업은 광주공고를 비롯한 3개 교가 지난 ‘13년부터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중심으로 100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직업교육 분야에서의 쟁점사항은 과연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품질관리는 어떻게 할지, 누가 할지에 대한 것이다.

또한, 능력단위 적용의 범위는 어느 수준까지 할지, 유연성은 어떻게 확보할지,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의 목표(성과측정수단)와 국가기술자격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지, NCS 기반 교육을 위한 교원 역량강화(연수) 및 교사자격(표시과목의 변경)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둘째, ‘직업훈련’ 분야 NCS 활용사업은 정부지원예산 훈련과정(사업주훈련,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 등) 전 과정을 고용부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NCS 적용 훈련과정 심사는 고용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공공 직업훈련 과정 개편은 고용부와 폴리텍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개발 및 인증사업과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 훈련은 고용부와 공단 일학습지원국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업훈련 분야에서의 쟁점사항은 NCS 기반 훈련과정 심사 기준에 대한 유연성 및 융복합 훈련과정 인정 여부와 향후 사업주 훈련 등 사업별 인정기준의 다양화 필요성 및 일학습병행자격의 법제화 부분이다.

셋째, ‘자격’ 분야 NCS 활용사업은 국가기술자격 출제기준 개편, 평가방법 개선, 과정평가형 자격, NCS 기반 자격 개발 등이 있다.

NCS 기반 자격 개발, 출제기준 개편, 평가방법 개선, 과정평가형 운영 등은 고용부와 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다. 자격 분야에서의 쟁점사항은 NCS 기반 자격 종목의 국가기술자격 법령반영 절차 및 적용 시기, 각 자격의 기준 등의 관계 설정 필요, 능력단위 인정을 통한 면제 제도 운용에 관한 사항 및 NCS 교육평가사(NCSTeaching & Assessment) 자격개발 및 운영 등이 있다.

넷째, 기업 분야 NCS 활용사업은 공공기관 능력 중심 채용 지원, NCS 기업활용 컨설팅, 능력중심채용모델 개발 및 보급이 있다. 기업 분야에서의 쟁점사항은 공공기관 채용 사업범위의 확대(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전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와 NCS 기업컨설팅 대상기업 및 활용의 범위 확대(일학습 기업과의 연계 혹은 컨설팅 대상 직무의 확대) 등이 있다 .

III. 전문대학에서의 NCS 활용 실태

2013년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구현’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하였다. 특히, 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함으로써 많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교육과정 개발, 운영, 평가 및 진로지도 분야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왔다.

첫째, 전문대학 교육과정 개발 관점에서의 변화다. NCS 기반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체 동향과 수요를 분석하여 산업현장 직무중심 교육목표를 명확히 수립하였고, 지식이해 중심 교육과정에서 ‘실무 중심 교육과정’으로 변화되었으며, 교육과정 개발 절차 및 방법이 NCS를 통해 체계화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전문대학 교육과정 운영 관점에서의 변화다.

NCS 기반 교육을 하기 위하여, 교육에 필요한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모듈식 실습실 구축 등 NCS 기반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었고, NCS 기반 교육과정 관련 교직원 역량을 강화했으며, NCS 수행 준거 중심의 강의 계획서, 평가 계획서를 작성 및 운영하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수자 중심 교수학습방법에서 ‘학습자 중심 교수학습방법’으로 변화되었다.

셋째, 전문대학 교육과정 평가 및 질 관리 관점에서의 변화다. 교육과정 평가를 위한 학칙 등 제반 제도를 개선하였고, 직업교육 성과 중심 질적 담보를 위한 체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Outcome base 교육성과 중심 Assessment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학과 및 대학의 지속적 교육품질관리(CQI) 체계를 개선하게 되었다.

넷째, 전문대학 학습자 직무 중심 진로의식 향상으로 취업목표를 명확히하게 되었다. 특히, 산업계 인사(SME 등)의 다양한 교육운영 참여가 확대되었고, 직무와 연계한 현장실습을 활성화하였으며, 지속적 수업 환류와 향상·심화를 통한 완전학습을 지향하게 되었다.

이 밖에,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1주기 SCK 사업 사업운영실태조사’에 따른 구체적인 성과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취업률, 충원율, 창업교육 등에 성과가 있었다.

특성화 1주기 1~3유형 참여대학(67개 대학)의 취업률은 사업이전(2013년) 평균 65.7%에서 1주기 이후(2015년) 70.3%까지 4.6% 올라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동일 기준에서 충원율은 사업 이전 평균 90.6%에서 1주기 후 92.5%까지 1.9% 상승하였으며, 대학 창업교육도 사업이전 평균 4.6%에서 1주기 후 9.4%까지 2배 이상 확대되었다.

하지만, 일괄적인 성과지표보다는 대학별 강점을 살린 자율적인 성과 지표 설정과 관리를 통해 대학별 특성화를 추진해 학생만족도 지표, 취·창업역량 지표, 자격증취득 지표, 산학협력역량 지표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였다.

둘째, 사회 수요를 반영하였고, 대학의 구조 혁신도 이루어졌다고 하였다. 즉, 전체 특성화 전문대학이 수요 조사를 시행, 공공기관 통계분석과 산학협력기업 및 졸업생취업기업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하였고, 대학당 평균 0.9개의 주력 분야 학과를 신설, 1.8개의 학과를 폐지하여 특성화 계열 집중도는 70.9%에서 78.2%로 7.3% 상승되었다고 분석되었다.

셋째, 현장중심교육이 확대되었고, 직업기초교육이 확산되었다고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15년 전체 학과의 78.7%가 NCS 기반 교육 실시, NCS 기반교과목은 18,233개 과목을 편성·운영하였고, ‘15년 전체 전문대학 중 285개 학과가 현장중심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15년 직업기초 교양 교육으로 1,676개, 전공 교육으로 824개 과목이 운영되었다.

넷째, 취·창업 및 학생 역량강화 교육이 내실화되었다고 하였다.

‘15년 정규취업지원 교양 교육으로 843개, 전공교육으로 324개 과목을 운영하였고, ‘15년 정규창업지원 교양교육으로 413개, 전공교육으로 889개 과목 운영, 비정규 프로그램으로 창업 동아리, 창업 특강, 창업 경진대회, 창업 캠프 등을 선호하였다.

또한, 대학별 특성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및 운영하여 2015년 864건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약 155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였다.

IV. 성공적인 NCS 활용을 위한 과제

전문대학에서 NCS 교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5가지 과제가 있다.

먼저, NCS 교육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내실화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NCS를 활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여 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이와 더불어 활용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둘째, NCS 기반 교육이 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전략적,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우수한 교육이수자에게 고용창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NCS 기반 교육과정이 기업의 고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고용창출관리체제 일원화가 필요하고, 이에 앞서 교육부·고용부(산업부)·유관기관·산업체 간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둘째, 적절한 재정지원정책이 필요하다. 학습 결과(Learning Outcome)로서 직무능력을 제고시킬 실습과 기업들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평가가지속적인 고용창출에 매우 중요하다.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산업단지(공단) 등에 공동 실습센터(장) 구축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이 필요하고, 전문대학의 학생 수, 학과 수 등 규모 측면에서 효율적인NCS 교육운영 인프라(수업단위, 실험실습실, 기자재, 모듈식 학습체제, 전문인력 활용 등)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NCS 수행 준거를 활용한 직무능력성취도 평가 가이드가 필요하다. 졸업 시 직무능력성취수준 표기에 대한 부담이 있고, 직무능력 성취수준 표준화 미흡으로 직무능력 수준 판단이 모호한데, 이는 앞으로 NCS 기반 교육과정이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연계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넷째, 경력 경로 단계별 NCS 교육의 표준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NCS는 높은 수준의 현장 전문가 보유 능력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능력 단위별 수행 준거 다수가 입직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 활용이 곤란하다는 비판이 있다.

자격과 과정 설계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NCS가 개발됨으로 대학은 NCS 중 해당 교육과정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능력 단위를 임의로 추출해 과정 편성 및 운영에 반영하기 때문에 대학별 교육과정 편차가 발생된다. 이 역시 NCS 기반 과정 평가형 자격을 확대하여 교육 과정의 품질관리 기준으로 활용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장기적으로는 NCS 개발 체계 역시 어느 정도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는 NCS 개발과 동시에 NCS 기반 자격이 설계된 후, 수준에 맞는 학습 모듈이 개발되어, 그에 따라 수준별 교육과정이 개발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여섯째, 점진적인 추진전략과 효율적인 협업체계가 필요하다. 단기적인 평가 중심보다는 교육성과 창출 중심의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교육여건과 학생 기초능력 고려, 교육현장 의견수렴 기반 하에 구체적이고 완성된 형태의 점진적, 실천 가능한 추진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효율적인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일관성 있는 운영지침의 교육현장 전달이 필요하다. 즉, 부처 및 유관기관 간의 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가 필요하다.

V. 4차 산업혁명에서의 NCS 교육방향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식의 양보다는 창의적인 능력과 생각의 발전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이미 도래해 있다. 지금과 같이 문제풀이 기술, 줄 세우기식의 순위 경쟁에 매몰된 우리 교육은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

교육은 해당 국가의 국민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사회적 합의다. 당연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프레임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결과물을 만들어가야 한다 .

4차 산업혁명 등의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 패러다임 이동도 적절하게 일어나야 한다. 즉, 시대에 뒤진 교육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패러다임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 이동은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합의된 패러다임(Paradigm)을 갖게 될 때 비로소 일어나는 것이다.

이제는 NCS 교육의 개념을 정의할 때 직업교육에 제한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 및 학문적 특성에 적절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NCS 교육이 더 이상 보통교육(일반교육)과 대조적인 것이 아님을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NCS 교육이 커버하는 분야는 24대 직업군에 대한 학문적 기반(공학, 금융, 보건학, 법학 등)뿐만 아니라 직업기초능력이라는 기본적인 역량(철학,심리학, 교육학 등)의 기본학문이 바탕이 되고 있다. 따라서 NCS 교육은 제2의 교과교육이 아니다.

또한, 이제까지 직무수행능력에 초점을 둔 교육이었다면 앞으로 전문교육뿐만 아니라 직업적 소양을 기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간 교육 내용이 전문적 기술 및 지식에 치중했던 이유는 학문적 본질보다는 현실적 필요 때문에 그러했으며, 앞으로는 전문 기술뿐만 아니라 직업적 소양을 포함하는 직업생활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다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래변화에 적합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바로 NCS 교육을 통해서 직업적 역량 발달에 초점을 두어 인적자원의 형성을 촉진하고,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국가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 및 정보 플랫폼 구축 및 그 플랫폼을 활용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앞으로, NCS 교육을 하는 분들은 다음 다섯 가지 과업을 주지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첫째, NCS 교육은 능력(Competency)을 키우는 교육으로서 일반교육의 주류를 형성하는 한 부분으로 당당하게 들어가야 한다.

둘째, NCS 교육이 학습자 편에 서서 교수방식(효과성과 협동성, 적용성, 경험성 등) 상의 상대적인 우월성을 확고히 부각시켜 나가는 일이다.

셋째, 직업생활의 조건을 개선하는 데 있어서 변화 촉진자로서의 교육 역할을 강화하는 일이다.

넷째, 인생의 직업적 측면을 배우게 함으로써 더 완전한 일반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NCS 교육을 활용하는 일이다. 예컨대 일과 가족의 책임성과 같은 주제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NCS 교육이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업생활의 의미를 해석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