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20일(목) 오후 3시 부산광역시 토성동 경남중학교에서 관내 중학교 신규임용교사 24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선생님 되기’ 연수를 시행했다.

이번 연수는 신규교사들의 수업과 상담 역량을 키워주고 생활지도 능력을 향상하는 등 학교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본지는 이 연수에서 부산반안중학교 이미아 수석교사가 발표한 ‘학급경영 및 생활지도를 위한 공감대화법’을 소개한다.

글 · 이미아 부산반안중학교 수석교사

Ⅰ. 공감대화가 왜 필요한가?

위 표의 왼쪽 수치 수치는 조사 결과 중 가장 가벼운 수치라고 한다. 이 문구를 오른쪽과 같이 바꿔보면 교사가 체감하는 농도가 달라진다. 가출 아동, 학업중단 청소년이라고 부를 때는 책임이 아이와 가정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탈가정 난민, 탈학교 난민이라고 명명하면 그 책임은 어른과 가정, 사회가 같이 져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사회부적응 문제아라고 하면 개인 차원의 문제로 인식되지만 사회부적응 예비사회인이라고 하면 우리 모두의 문제로 여겨진다.

요즘 학교 현장 교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견에 교사라면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학교 현장의 교육이 어려워지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이 아이들과 교사 간의 소통이 점차 줄어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의사소통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과거 가정에서 충분히 교육되던 기본생활습관의 많은 부분이 학교의 일로 미루어지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다루기 힘든 아이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런 아이들은 청소년기가 되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상황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사회부적응자가 된다.

사회부적응자가 많아지면 정상적인 사람들의 삶에도 각종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회부적응자를 될 수 있는 대로 줄이는 것이 오늘날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커다란 소임이 되었다.

정과 소통을 중시하던 우리 민족이 어느 순간, 경쟁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면서 이기심과 무관심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본질을 찾고 아이들을 사회에 잘 적응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의 하나를 본인은 인간 사이의 대화를 통한 소통에서 찾고자 한다.

Ⅱ. 감정과 정서

1. 감정과 정서 지능

심리학, 심리상담, 심리치료는 지속해서 발전해왔다. 과거의 심리치료 방법은 대개 정신분석이나 행동주의에 기본을 두었다. 요즘은 정신분석에서 좀 더 발전된 대상관계와 행동뿐 아니라 인지 부분에 조금 더 치중한 인지행동, 실존 치료 등을 사용한다.

또 과거에는 주로 부정적인 인간의 모습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고쳐주는 데 기반을 두었고, 문제 아동을 한 명의 개인으로 보기보다는 아이가 처해있는 환경, 학교, 집, 사회 등 전체적인 큰 장(Field)에서 보았다.

하지만 심리치료의 경향은 뇌과학과 정서 기반의 관계치료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생태치료와 같은 통합적인 치료 방법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90년간 지속된 영재에 대한 터먼 연구, 하버드대학생과 빈민촌 청년을 상대로 72년간 상대 비교한 그랜트 연구 등 방대한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1905년도에 처음 개발된 IQ에 대한 환상이 깨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IQ는 지능의 일부분이고 그것을 관장하는 더 큰 힘은 정서 지능이라고 한다.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의 연구에 의하면 정서 지능이 높은 사람은 자기 알아차림(Self Awareness), 자기관리(Self Management), 사회적 알아차림(Social Awareness), 관계 관리(Relation Management)를 잘한다고 한다.

정서적으로 고갈된 아이들은 짜증이 많고, 쉽게 화를 내고, 우울하고, 적대감이 많고,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다. 반면에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은 잘 웃고, 너그럽고, 호감과 친근감이 있고, 안정감과 자신감이 있으며,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2. 감정과 뇌과학

뇌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뇌는 크게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제일 아래층에 있는 것이 뇌간인데, 뇌간은 기본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집에 비유하면 지하층에 해당한다. 지하층에 여러 가지 배선이나 보일러실이 있듯, 심장이 뛰거나 호흡을 하거나 체온을 조절하는 일 등은 뇌간에서 관장한다.

뇌간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거의 완성된다. 그래서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젖도 빨고, 소화도 하고, 배설도 하고, 잠도 자고, 체온조절도 할 수 있다. 뇌간의 구조와 기능은 파충류와 같다고 해서 ‘파충류의 뇌’라고도 부른다.

그 위층이 변연계이다. 영유아기, 아동기, 사춘기에는 변연계가 왕성하게 발달한다. 변연계는 감정을 주관하기에 ‘감정의 뇌’라고도 부른다.

감정뿐 아니라 기억, 식욕, 성욕도 주관한다. 집에 비유하면 1층으로 볼 수 있다. 변연계의 구조와 기능은 포유류와 같아서 ‘포유류의 뇌’라고도 한다. 그래서 강아지, 고양이 등 포유류도 사람처럼 좋아하고, 싫어하고, 놀라고, 화내고, 무서워하는 등의 감정이 있다.

뇌의 맨 윗부분이 전두엽이다. 말과 글을 배우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종합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리정돈하고, 감정이나 충동을 조절하는 등의 일을 하는 부위이다.

집에 비유하면 2층이다. 전두엽은 초등학교 4~5학년 때쯤 가완성이 되고 빠르면 5~6학년 늦어도 중학교 1~2학년 시기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행동하거나 논리적으로 사고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른들을 골탕 먹이려고 한다고 생각하거나, 고집을 피우거나 성질이 나쁘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설명을 해줘도 못 알아들은 것 같을 때는 아이가 연기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뇌의 1층에 머물러 있는 청소년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얘기하는 어른들과는 말이 안 통한다는 생각이 들고, 2층에 있는 어른들은 ‘도대체 이 아이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이 단절되고 관계가 끊기기도 한다. 이 전두엽은 대체로 여자는 24살, 남자는 30살에 완성된다.

3. 스트레스와 감정

스트레스의 핵심은 불안, 짜증, 우울, 분노, 무기력감 등으로 이루어진 감정적인 불편함이다. 감정은 생각보다도 훨씬 빠르게 몸에 두 가지 통로,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를 통해서 영향을 미친다.

즉각적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으며 신체기능의 90%를 조절한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교감신경은 흥분한 액셀이고 부교감신경은 브레이크이다.

호르몬계는 자율신경계보다는 좀 더 느리게 반응하지만 그 영향력이 오래 지속한다. 흥분되는 상황에서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호흡이 빨라지게 하려고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되고 한 번 증가한 코르티솔은 상황이 안정되어도 12시간은 유지되기 때문에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동시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DHEA(활력 호르몬)는 감소한다. 높은 코르티솔과 낮은 DHEA는 노화 촉진, 뇌세포 사망, 기억과 학습 부진, 골밀도 감소, 근육 감소, 피부 재생력 저하, 면역기능 저하, 혈당 증가, 허리와 복부의 지방 축적 등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공포, 분노, 혐오 등 부정적 감정과 기쁨과 집중(몰입)은 둘 다 교감자율신경계가 작동한 각성 상태이지만 전자는 코르티솔이 분비되는 경우이고 후자는 DHEA가 생성된 경우이다.

분노와 기쁨이 비록 같은 각성 상태이지만 화(분노)가 난 상태에서 기쁜 상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완(부교감자율신경계)의 상태를 거쳐야만 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충전된 부정적 감정을 낮추어 감정적 중립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중립이란 타임아웃(Time-Out) 공간으로 약간 뒤로 물러서서 감정을 중화해 많은 선택의 여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감정적 중립기술로는 미국 하트매스연구소에서 지난 20년간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감정적 중립 3단계’가 효과적이다. 감정적 중립 1단계는 하고 있던 일을 멈춘 후, 천천히 깊게 호흡을 한다.

눈을 살짝 감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머리를 세우고 턱을 자신의 몸쪽으로 5도 정도 당긴 후, 혓바닥 끝을 살짝 입천장에 댄다. 준비되면 가슴이나 심장으로 산소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상상한다.

2단계는 천천히 깊게 호흡하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상상한다. 호흡 속도는 약 5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5초 동안 숨을 내쉬는 것이 좋으나 개인차에 따라 편한 대로 한다.

3단계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문제에 대해 감정이 중화될 때까지 계속 심장 호흡에 집중한다. 심장 호흡이 잘 되면 단전으로까지 끌어내려 할 수 있게 연습해본다. 단전으로 쉬게 되면 스트레스가 더욱 빨리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

Ⅲ. NVC 공감대화법

1. NVC의 소개

비폭력대화(NVC, Nonviolent Communication)는 연민의 대화(Compassionate Communication), 삶의 언어(Language of Life)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폭력이란 간디의 아힘사(Ahimsa) 정신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 마음 안에서 폭력이 가라앉아 연민의 본성으로 돌아간 자연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비폭력대화는 연민이 우러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하고,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이다.

비폭력대화의 창시자는 임상심리학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마셜 로젠버그(Marshall B. Rosenberg, 1934~)이다. 1960년대 「인종차별폐지법」 시행으로 발생한 여러 가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미연방 정부의 프로젝트를 계기로 NVC를 개발하고 보급하였다.

1984년 미국에 국제비폭력대화센터(Center for Nonviolent Communication; CNVC)를 설립하고 세계 곳곳에서 NVC 훈련을 하였으며, 국가 간 분쟁지역에서 중재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3년 캐서린 한(Katherine Hahn Singer)이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로젠버그는 “인간의 본성은 서로의 삶에 기여할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고 믿으면서 두 가지 문제를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왜 우리는 비 본성을 잃고 서로에게 폭력을 쓰면서 살게 되었는가? 이고, 둘째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 자기 본연의 인간성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연민을 유지하고 있는가? 이다.

이 두 가지를 연구하는 동안 로젠버그는 우리가 대화할 때 쓰는 말과 말하는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깨달았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 대화 방법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비폭력대화는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본래 모습을 우리 자신에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NVC의 중요 개념은 다음과 같다.

2. NVC 모델

NVC를 ‘의사소통방법’, ‘연민의 대화’라고 부르지만, NVC는 단순한 방법론이나 말하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이 가진 더 깊은 의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곳에 우리 의식을 집중하도록 계속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NVC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가슴에서 우러나와 다른 사람과 주고받을 수 있는 상태이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에 우리 의식의 초점을 둔다.

가. 관찰(Observation)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나한테 유익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를 떠나 판단이나 평가를 하지 않으면서 관찰한 바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내 생각, 판단, 선입견을 섞지 않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다.

내 선입견이나 생각대로 평가하면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할 수 없으므로 적절한 대응을 선택할 수 없다. 내 안에 특정한 감정을 일으키는 상대방의 구체적인 행동을 표현해야 상대방도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 소통할 수 있어진다.

많은 갈등과 오해를 관찰만으로도 방지할 수 있다. 관찰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지만, 평가는 방어하거나 공격하게 한다.

평가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관찰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도 관찰의 대상이다.

특히 오래된 자기 생각일 경우 그것을 사실로 믿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관찰이라 해도 상대에게 비난으로 들릴 수도 있으므로 연결하려는 나의 의도를 먼저 의식하고 느낌과 욕구를 함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느낌(Feeling)

느낌은 우리와 타인을 정서적으로 연결해 준다. 그래서 자신의 느낌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낌은 우리의 욕구가 충족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우리의 몸과 마음이 반응하는 것이다.

신체적 느낌(긴장, 위축, 떨림 등)과 정서적 느낌(슬픔, 외로움, 좌절감)을 모두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은 느낌에 대한 자극일 뿐 원인이 아니다. 느낌은 욕구의 충족 여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다. 욕구(Need)

욕구는 삶의 에너지가 우리를 통해 표현되는 것으로 NVC 의식의 핵심이다. 욕구는 많은 경우, 그 욕구를 의식하고 그 에너지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인정, 수용, 사랑, 존중 등 어떤 욕구들은 자신만이 충족시킬 수 있다.

다른 사람이 특정한 말이나 행동으로 나를 인정해야만 인정에 대한 욕구가 충족된다면 상대에게 의존하게 되어 고통이 시작된다. 기본적인 물, 음식, 수면 외에도 인간이 자기를 구현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안전, 연결, 삶의 의미, 존중, 돌봄 등 보편적인 욕구가 충족되는 것이 필요하다.

라. 부탁(Request)

진정한 부탁을 할 때의 마음가짐은 상대가 나의 부탁을 들어주든 거절하든 그것을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부탁하기 전에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결을 원하는지 행동을 원하는지를 우선 분명히 한다.

자신의 욕구를 확인한 후에는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명료하게 부탁을 한다. 이때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하는 것은 상대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NVC의 부탁은 서로의 욕구를 모두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상대의 욕구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강요와 구별이 된다.

3. NVC 대화의 두 가지 측면

내가 이야기할 때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앞에서 소개한 NVC 모델의 네 가지 요소를 이용한다.

가. 네 가지 요소로 솔직하게 말하기

나. 네 가지 요소로 공감하며 듣기4. NVC 대화의 네 가지 선택

 

다른 사람에게서 오는 메시지(특히 듣기 힘들고 부정적인 메시지)를 들을 때, 우리는 다음의 네 가지 반응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가. 자칼 귀 안

상대의 비난과 비판을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 자신을 탓한다. 죄책감, 수치심,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게 되어 변명하거나 상대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자존감에 손상을 주고 진정한 인간관계가 어려워진다(“난 문제가 있어”, “난 부족해”, “난 할 수가 없어”, “다 내 잘못이야”).

나. 자칼 귀 밖

상대의 말을 공격으로 들어 반박하고 비난하는 데 초점이 있다. 분노를 느끼게 되고 자신의 느낌이나 상황의 모든 책임을 상대의 탓으로 돌린다. 상대를 공격하고 벌주려는 마음이 생기고 폭력도 정당화한다(“너는 얼마나 잘해서”, “너는 해 놓은 게 뭐가 있는데”).

다. 기린 귀 안

자신의 느낌과 욕구에 관심과 의식의 초점을 맞춘다. 자기 공감으로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연결한다. 내면의 평화와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아, 저 말을 들으니(관찰) 마음이 아프다. (느낌)’, ‘나는 나대로 노력했다는 것에 대해 이해와 인정을 받고 싶고, 지원도 필요해. 그리고 좀 더 서로 깊이 이해하고 따뜻한 방식으로 서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욕구)’).

라. 기린 귀 밖

상대의 말을 상대가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의식하면서 상대의 느낌과 욕구에 초점을 맞춰 공감으로 듣는다. 공감을 통해 소통할 수 있고 유대감이 형성된다(‘실망했니?’, ‘다른 결과를 보고 싶었어?’).

기린은 가슴에서 느낌과 욕구를 의식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서로의 삶에 기여하는 데에 사용한다. 그래서 둘 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기린으로 반응할 때, 우리에게 무섭게 들리던 말은 더 깊은 이해를 통해 친밀한 관계가 될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