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토의·토론 수업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토의·토론 수업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7.06.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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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자기주도성이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기를 맞이해 토의·토론 능력이 핵심 역량으로 떠올랐다. 이에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토의·토론 능력 향상을 위해 관련 수업을 강화하고 있다.

본지는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지난 4월 20일(목)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시티 회의실에서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중등 다같이 토의토론수업 지원단 5기 워크숍’에서 최장훈 가치공학연구소 소장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토의·토론 수업’을 소개한다.

글 · 최장훈 가치공학연구소 소장

Ⅰ. 들어가며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하는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 자체’를 바꿀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혁신은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라며 4차 산업혁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커다란 사회 혁명 속에서 인공지능 ‘알파고’는 전주에 불과했다.

특히 ‘변화의 속도’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빠름을 읽을 수 있다. 불과 2015년만 해도 4차 산업혁명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도 않아 어느덧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물결이 사회 곳곳에 쓰나미처럼 세차게 밀려들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앞으로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다고 하는 경쟁력을 측정하는 기준이 20세기와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자본을 가지고 있는 국가보다 혁신성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재능보다는 혁신성과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국가가 앞서 나갈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유연성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과거에는 중·고·대학을 거쳐 취업하는 것을 최고의 성공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앞으로 변화할 사회와 변화의 속도를 생각했을 때, 과거와 같은 생각에 머문다면 변화한 미래에 적합한 일자리를 가지기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고차원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Ⅱ. 4차 산업혁명과 토의·토론 수업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창의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의 틀 또한 가르치는 것이 아닌 배우게 만드는 교육, 교육의 주입이 아닌 끌어내는 교육,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한 토의·토론 수업이다. 토의·토론은 오랜 세월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핵심적인 도구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토의·토론 능력은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므로 학교 교육에서도 그 중요성과 가치를 높이 두어 지도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가.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요인

2016년 이후,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들에 의하면,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변화는 기술적인 변화 요인과 사회적 변화 요인으로 인해 좌우될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사회적 변화요인으로 ‘업무환경 및 방식의 변화’, ‘신흥시장에서의 중산층 등장’ 및 ‘기후변화’ 등을 꼽았으며, 기술적 변화 요인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등을 선정했다.

옥스퍼드 대학(Oxford Univ.) 및CEDAA(Canadian Engineering Development Association) 등 주요 컨설팅 기업과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는 노동시장의 변화를 연구하고 있는데, 기술적 변화 요인들이 일자리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발전을 노동시장에 적용함에 따라 제조업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고 빅데이터, 로봇 및 자동화 등의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나. 4차 산업혁명의 특징

4차 산업혁명은 먼저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통해 시작되고 있지만, 단순 생산설비의 자동화를 벗어나 제품과 생산설비가 지능화할 것이고, 더나아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온라인 정보 학습으로 더욱 높은 수준의 지능화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산업화와 더불어 전세계의 산업 구조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4차 산업혁명이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성숙한 기술과 산업간 융합 때문에 그 어느 산업혁명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 삶과 산업 전반에 걸쳐 다가올 것이다.

또한 제조업, IT, 농업 및 유통업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생산과 유통, 소비 방식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한다. 이들 산업의 기반에는 센서와 디바이스 등을 연결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비롯하여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있다.

이러한 기술 간의 연계는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고, 정보가 생성, 수집, 공유, 활용되는 초연결 사회로 변화시킨다.

우리 사회는 이미 초연결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진적 발전과 확산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연결성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이를 통해 ‘초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

2020년까지 인터넷 플랫폼 가입자가 30억 명에 이를 것이고 500억 개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인해 상호 간 네워크킹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을 암시하고 있다.

인터넷과 연결된 사물(Internet-connected objsects)의 수 역시 2015년 182억 개에서 2020년 501억개로 증가하고,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사물) 시장 규모도 2015년 5조 2,000억 원에서 2020년 16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전망은 ‘초연결성’이 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특성임을 보여준다.

다. 토의·토론의 의미

토의·토론은 하나의 문제에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합리적인 결정에 이르는 과정이다. 토의·토론은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목적 지향적인 활동이며, 다양한 각도와 관점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 받는다.

또한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하여 의사결정을 하며, 문제를 분석, 평가, 응용, 합성하는 등 다양한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이다. 토의·토론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렇듯 토의와 토론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토론 결과를 토의로 이어갈 수 있고, 토의 결과로 도출된 안건을 토론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토의와 토론을 함께 적용하여 두 용어를 결합한 ‘토의·토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필요성이 등장하게 된다.

Ⅲ.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방향

WEF 보고서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은 고용 인력이 직무역량 안정성(Skills Stability)에도 영향을 미치고, 산업 분야가 요구하는 주요 능력 및 역량에도 변화가 생겨 ‘복합문제 해결능력(Complex Problem Solving Skills)’ 및 ‘인지능력’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수의 전망 보고서에서도 ‘컴퓨터/IT’ 및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의 지식이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제조업계에서는 2018년까지 전체 일자리의 63%가 STEM 분야의 교육 이수를 요구하고, 첨단제조분야의 15% 이상이 STEM 관련 고급학위(석사 이상)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래사회의 고용 인력은 새로운 역할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더불어 지속적인 학제 간 학습(Interdisciplinary Learning)이 필요하고, 다양한 하드 스킬(Hard Skills)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로봇이나 기계를 다루는 전문적인 직업 노하우를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할 수 있는 역량과 더불어 다양한 지식의 활용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 스킬(Soft Skills)이 미래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무역량과 더불어 자동화 또는 인공지능 등 기술 및 기계의 발전으로 노동력이 대체되어도 창의성 및 혁신성 등과 같은 인간만의 주요 능력 및 영역은 자동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Mckinsey)는 미국 내 800개 직업을 대상으로 업무활동의 자동화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800개 중 5%만이 자동화 기술로 대체되고 2,000개 업무 활동 중 45%만이 자동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인간이 수행하는 업무 중 창의력을 요구하는 업무(전체 업무의 4%)와 감정을 인지하는 업무(전체업무의 29%)는 자동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미래 전망보고서들이 제시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사회 변화를 종합·분석해보면, 제4차 산업혁명은 ‘기술·산업구조’ 및 ‘고용구조’와 같이 사회 외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역량’이라는 사회 내적인 측면이자 인간 개개인의 특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역할이 실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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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정 기자  hjkara@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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