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과 대안]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창의 교육의 실제적 방법
[진단과 대안]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창의 교육의 실제적 방법
  • 지성배 기자
  • 승인 2017.07.03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영한 한국창의교육연구소 소장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고, 진로진학 등의 문제와 연계되어 교육계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결국은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는 사회, 경제, 환경, 문화, 교육 등 일상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해 그동안 우리가 믿어왔던 성공 방정식도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같은 집단지성과 개인이 경쟁해야 하는 격변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의 길을 제시해야 할지 막막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전과 같이 지식을 외우고 정답을 찾는 교육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더는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일들을 위해 귀중한 배움의 시간을 낭비하게 할 수는 없다. 미래사회는 급변하는 사회를 보다 예측하고 변화와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과 사회를 공감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비록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을 위한 작은 희망과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한다.

창의 교육의 실제적 방법 세 가지

4차 산업혁명,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어서 기존의 것에 대해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불확실성 시대에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한 가지 믿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 아닐까싶다. 왜냐하면, 변화무쌍하고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기존의 것을 넘어 새롭고 유용한 지식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인간 중심과 감성 중심으로 가치화할 힘은 바로 창의성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창의성 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필자는 지식․결과 중심적이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종래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감성을 일깨우고 마음을 감동하게 하는 창의성 교육이어야 한다. 창의성은 단지 머릿속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대면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전제하에 다음과 같은 3가지 창의 교육의 실제적 방법론으로 제안해 본다.

1. 개념적 훈련 – 창의성 모델을 통한

창의력이나 사고력 교육이 필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실제의 적용을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것은 창의력 교육의 개념이나, 기법 또는 절차가 어렵거나 복잡해서라기보다는 기본 원리에 대한 충분한 익힘이 부족하거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믿음 때문이다.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창의적 사고 교육(훈련)의 모델을 제안한다.

이 모델은 창의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학습자의 인지적 결과와 스키마 형성을 돕기 위해서 창의성이란 추상적인 개념을 실제 구성요소들로 종합된 모형으로 도구화하여 문제해결 과정에서 직접 적용하고 활용케 함으로써 창의성을 제대로 익히고 깨닫게 하는 모델이다.

창의성과 사고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창의성 모델’이라는 모형을 통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훈련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래서 창의성에 대해 개념적인 이해(學)를 충분히 익히도록(習) 훈련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전체적인 창의성의 실체 모습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창의성 학습에서 지식과 개념중심의 인지 학습으로 흐르기 쉬운 문제점을 보완해서 시대의 요구에 맞게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상상력을 키우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창의성 모델이 필요한 이유는 창의성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기만의 정의와 창의성의 요소에 대해 전체를 망라하는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소별로 이들을 직접 체험하고 실습하는 과정을 통해서 창의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실체적인 파악이 가능하다. 창의성이라는 것이 더 이상 추상적이지 않고, 실제적인 도구로서의 창의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 기법적인 훈련 – 사고기법 도구함을 통한

이 훈련은 마치 주방에서 요리도구를 사용하듯 ‘사고 기법’이라는 도구들을 잘 다루고 익힘으로써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다.

이상의 사고 기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상황별, 목적별 창의적 사고 기법의 선택지가 전체 창의적 사고기법들을 망라하여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창의적 문제해결의 일련의 과정에서 과정 과정마다 필요한 사고기법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창의성 교육은 한두 가지사고기법만을 가지고 수업을 한다. 이는 마치 도구함, 즉 연장함에 있는 몇 개의 도구만을 가지고 집을 고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도구함이라는 전체 속에서 익히고 나면, 다른 과목, 또 다른 생활에서 접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때도 전체적인 틀 안에서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다각적으로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해결방법을 찾게 되어 가장 적절한 방법과 도구들을 취사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게 된다.

3. 창조적인 훈련 – 프로젝트 활동을 통한

이 과정에서는 미래문제해결 프로그램(FPSP)과 Design Thinking을 통한 훈련방법을 제안해 본다.

창의성이란 지식 자체라기보다는 절차적 지식에 가깝다. 그리고 이런 창의성의 체험은 인지적 결과로 끝나고 창조적인 결과까지 도출하지는 못하곤 한다.

이런 결과는 창의성 효능체험이라는 동기부여측면에서 보면 매우 불리한 학습조건이다. 그러므로 창의성 훈련을 이론이나 지식으로 배우고 끝낼 것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 현장, 사회 속으로 찾아가서 제약조건과 환경을 관찰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상담, 토의, 토론, 협업 등을 통해 통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

훈련 프로그램으로 제안하는 미래문제해결 프로그램(FPSP)와 DesignThinking은 학교와 비즈니스 현장에서 많은 활용을 거쳐 왔던 방법들이다. 이를 통해 학교와 사회의 격차나 벽을 허물고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배움을 실전처럼’, ‘실전을 배움처럼’ 하는 융합된 학습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1) 미래문제해결 프로그램(FPSP)

Torrance 교수가 창안하였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 현장과 연구단체에서 많은 활용과 적용을 거쳐 발전해 오고 있다.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창의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하여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그들이 미래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2) Design Thinking

디자인 분야에서 시작된 혁신 프로세스와 사고 방법이다. 인간을 관찰하고 공감하며 소비자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정의하기 어려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통합적 사고(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의 반복) 및 프로토타입과 테스트의 실패를 반복하여 최선의 답을 찾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이다.

맺음말

이상의 훈련 프로그램들은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창의 교육의 성과를 갈망하는 우리에게 좀 더 실제적이고 절차적인 창의학습의 과정 체득과 이로 인한 창조적인 성과와 결과물들을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예측되지 않는 미래 기반의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새롭게 생각하게 하고, 독창적으로 사고하며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하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창의성 교육은 시대적 요구이자 학교와 사회의 막중한 책무이다.

그러나 창의성 교육은 반드시 학습자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을 통해서 자발적인 의지와 참여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의미 없이 외우고 목적 없이 수행하는 수동적인 학습을 벗어나 내주위의 내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는 학습체험과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창의성 훈련의 시간이 가장 신나고 즐겁고 재미난 시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런 창의 교육이 교실에서 제대로 정착된다면, 교육의 질을 높여서 공교육을 혁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정책 수준의 교육과정이나 평가 방법,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창의 교육이 학교에 뿌리내리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선 학교 선생님들의 의식부터 스스로 바꾸어 나간다면 그 시간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창의 교육의 변화와 변혁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을 인식하고, 창의 교육을 직접 실천하겠다는 교사들의 자발적 의지의 생성이 중요하다.

실천의지가 강한 선생님들에 의해서 교과 내용과 수업 방법, 평가 방법이 개선되는 등의 절차적 단계가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혁신학교에서 먼저 창의 교육을 운영해 보거나, 일반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혁신적인 창의 교육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우리나라 교육이 크게 변혁하는 변화의 바람이 교육현장에서 불어오기를 기대해 본다.

 

Tag
#N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Eduin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