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돈희 前 민족사관고 교장

Ⅰ. 일반적 형식

토론의 형식과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일상적인 생활의 상황에서는 토론의 필요가 발생하면 특별한 형식이 없이 그냥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약간 그 자리를 정리하여 질서 있고 절도 있는 토론을 하자면 몇 가지 규칙을 합의해 정하기도 한다. 이때 규칙을 잘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을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경우에 토론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이 합의로 정한 공식적 규칙과 상식적으로 적용하는 암묵적 규칙을 얼마나 잘 이해하여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규칙에 대한 이해의 수준과 실천의 분위기가 성패의 관건이 된다.

논쟁식 토론의 형식은 참여하는 사람의 수나 서로 공박하는 횟수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즉, 어떤 의제(예컨대, 의제-‘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은 유지되어야 한다’)에 대하여 찬성하는 팀과 반대하는 팀으로 나누어 토론하되, 그 과정에서 (1) 입론발제(Constructive Speeches), (2) 논박(Rebuttals), (3) 교차질의(Cross Examinations)가 행해진다.

입론발제에서는 주로 의제에 대하여 각 팀이 찬성 혹은 반대의 논거를 제시하고, 논박에서는 각 팀이 상대의 주장을 비판하고 공격하면서 자기 팀의 주장을 굳히기 위한 논변을 전개한다. 그리고 교차질의에서는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한 질의를 한다.

논쟁식 토론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형식은 많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우선 대학이나 중등학교에서 거의 표준적인 것으로 행하고 있는 일반적 형식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물론 토론자의 수는 다양한 규모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일단 기본적 구조를 설명하기 위하여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한 팀이 되고 두 팀이 서로 공방하는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가정한다. 이때 토론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토론의 일반적 형식
발제와 질의

제 1차 찬성편 발제 (찬성팀 제1토론자, 8분)
질의 (반대팀 제2토론자, 3분)
제 1차 반대편 발제 (반대팀 제1토론자, 8분)
질의 (찬성팀 제1토론자, 3분)
제 2차 찬성편 발제 (찬성팀 제2토론자, 8분)
질의 (반대팀 제1토론자, 3분)
제 2차 반대편 발제 (반대팀 제2토론자, 8분)
질의 (찬성팀 제2토론자, 3분)

논박
제 1차 반대편 논박 (반대팀 제1토론자, 4분)
제 1차 찬성편 논박 (찬성팀 제1토론자, 4분)
제 2차 반대편 논박(정리) (반대팀 제2토론자, 4분)
제 2차 찬성편 논박(정리) (찬성팀 제2토론자, 4분)
(대체로 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발언하는 편이 유리하므로, 발제에서는 반대편에, 그리고 논박에서는 찬성편에 마지막 발언의 기회를 주게 되어 있다.)

위의 경우는 두 사람씩 한 팀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네 사람씩 한 팀을 이루어 토론한다면 두 사람은 주로 발제를, 다른 두 사람은 주로 논박을 담당할 수도 있다. 아니면 각자가 한 번씩 발제와 논박을 맡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 팀을 세 사람씩으로 구성하여 한 사람이 발제를 맡고 두 사람이 논박을 맡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또한 발제나 논박의 각 단계가 끝난 후에 잠깐의 휴식 시간을 두어 그사이에 전략을 숙의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형식을 따르든지 간에 그것은 필요에 따라서 정할 수 있다.

이러한 형식은 논쟁식 토론이 일종의 경기대회(Tournament) 형식으로 시행되고 있을 경우의 것이다. 여기에는 지정된 심판도 임석하게 된다. 그리고 진행자도 별도로 둘 수가 있고 청중도 공식적으로 혹은 비공식적으로 반응을 보일 수가 있다.

논쟁식 토론은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는 어떤 의제를 두고 참석자들이 찬성편과 반대편으로 나누어 마치 축구나 농구의 경기를 하듯이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면서 진행된다. 찬성하는 편에 속할 것인가, 반대하는 편에 속할 것인가는 참석자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나누어질 수도 있다. 토론대회나 수업상황에서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임의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그러면 예컨대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한다’는 의제에 관해서 평소에 토론자 자신은 부정적 혹은 소극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토론을 위한 편을 가를 때 찬성의 편에 속하게 될 수도 있다. 토론대회는 토론의 능력을 겨루는 곳이므로 자신의 평소 신념과 관계없이 찬성 혹은 반대의 편에 서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수업상황에서도 토론의 기술과 능력을 익히는 학습의 장이므로 그 목적에 맞게 임하여야 한다. 이러한 토론의 형식, 즉 내가 원하든지 원하지 아니하든지 간에 강제로 갈려진 편에 서서 토론을 한다는 것, 그것이 교육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고 질문해 볼 수 있다.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나의 일상적인 신념에 반대되는 편에 서서 마치 내가 그편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토론에 임하여야 한다는 것은 수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토론대회의 경우와 수업상황의 경우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성격상 유사하다. 토론대회는 일종의 게임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원하든지 않든지 간에 주어진 조건에서 상대를 향하여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한다.

수업상황은 공부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찬성의 편에도 서 보고 반대의 편에도 서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 나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이유와 근거를 그편에 서서 확인해 볼 기회가 된다.

Ⅱ. 토론의 사전 준비

토론학습의 가치는 토론의 진행 과정을 경험하는 그 자체에 있기도 하지만 사실상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교육적으로 못지않게 중요하다. 주제에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석하고 조직하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없으면 성공적인 토론을 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다듬어 예상되는 반론이나 비판에 대비하기 위하여 더욱 확실하고 정확한 근거 혹은 자료를 제시하고, 더욱 설득력과 호소력을 지닌 논증과 논법을 동원할 수 있는 준비를 치밀하게 하고, 팀의 동료와 더불어 계획을 함께 세우면서 역할을 분담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팀 정신을 확인하는 것 등 준비과정에 관한 이러한 경험이 없으면 토론의 진행 과정 그 자체는 단순한 말싸움하기에 불과하게 된다.

역할 분담

토론대회에서 채택하는 논제는 사전에 공포되어 토론자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준비하게 한 후에 실제의 토론을 하는 방식도 있으나,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할 경우에 이미 예고된 몇 개의 주제 중에서 토론 시마다 선정하는 방식도 있다.

이럴 경우에 토론팀의 구성원들은 예상되는 논제를 나누어 맡아 토론에 필요한 자료(지식과 정보)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책임을 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 주제를 한 개인이 혼자 맡는 것보다는 공동으로 맡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리된 결과는 팀의 구성원이 함께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토론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우발적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누구나가 할 수 있으며, 토론 주제와 관련된 학습의 기회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책임자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예비적으로 분석하여 공동으로 검토하기 위한 준비를 하며 검토된 결과를 정리하는 책임을 진다. 그리고 찬성팀 혹은 반대팀을 스스로 가상해서 모의토론을 해 보는 것은 나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 지식과 정보의 연구

준비단계에서의 연구는 주제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있을 수 있다. 관련된 이론적 문헌의 조사, 관련 현장의 답사, 관련 전문가와의 대담, 필요하면 간단한 의견 혹은 실태조사, 증거자료의 수집 등과 같이 토론 내용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포함한다.

예비적 전략

토론대회에서 실제로 어떤 주제가 주어질 것인지를 예측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미리 정해진 것을 두고 토론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주제마다 찬성편과 반대편에 서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발제, 논박, 정리를 각기 누가 맡을 것이며, 어디에 강조점을 둘 것이고, 어떤 순서로 시작과 끝을 연결할 것인가를 전략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공격이나 자기 팀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때와 같은 우발적 사태에 어떻게 대비할 할 것인가 등에 관해서도 사전에 자세히 계획해 둘 필요가 있다.

Ⅲ. 토론의 진행 과정

1) 찬성 측 1차 입론발제

토론을 시작하면 맨 먼저 의제에 대한 찬성 연설을 한다. 말하자면, 그는 의제를 성립시키는 ‘동의(動議, Motion)’를 한다. 즉, 토론하고자 하는 의제는 옳은 정책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거나 사실에 근거하여 정당화하는 일이다.

토론의 제목을 해석하고,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용어를 정의하고, 논점을 명백히 밝혀 찬성의 이유를 밝힌다. 찬성발제자는 이 논제가 쟁점으로 부각된 배경을 잠시 밝힐 필요가 있다.

그것은 심판과 청중은 논제에 관해서 토론자와는 다른 지식을 소유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을 밝히는 것은 토론에 관계하는 사람들이 같은 관심사와 문제의식에 기초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실마리가 된다.

토론자는 너무 많은 논점을 열거하기보다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세 개 혹은 네 개 정도의 논점과 그 논점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함께 제시한다. 상대팀뿐만 아니라 심판과 청중을 향하여 주장의 타당성을 설득력 있게 펴내면서 자신의 의사표시를 해 간다.

이때 토론자는 청중과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나타내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중학생은 모두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의제를 두고 토론한다면, 교복을 입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 혹은 네 가지 정도로 준비하여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일이다.

2) 반대 측의 1차 입론발제

반대팀은 찬성팀에 대하여 무엇보다도 충돌을 시도한다. 그러자면 찬성팀 발제의 논리를 파헤쳐 정면으로 공격해야 한다. 직접적인 논박의 방법을 취할 수도 있고 간접적인 논증의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

직접적인 논박이란 찬성논리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일관성의 결여, 논리의 비약, 논증의 오류, 인과관계의 부적절성 그리고 과장된 주장을 지적하는 것을 뜻한다. 간접적인 논증이란 찬성 측 발제자가 의제의 타당성을 주장한 내용에 포함하지 않은 문제를 반론의 근거로 제시하는 방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와는 달리 기술적으로 전략적 동의를 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찬성팀이 지지하는 내용 일부를 수용하면서도 토론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반대 측 발제자는 찬성발제에서 나타난 중요한 논점과 쟁점을 몇 가지로 정리하여 균형 있게 언급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논점’이란 발제에서 내세운 중요한 주장과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의 제시를 말하며, ‘쟁점’이란 의견의 대립이 있을 수 있는 문제를 말한다. 동의할 수 있는 것과 동의할 수 없는 것을 정리하여 제시하고, 필요한 부분에서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반론을 편다.

3) 찬성 측 2차 입론발제

찬성 측의 두 번째 발제 토론자는 두 가지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하나는 찬성 발제의 내용을 재확인하여 보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 발제의 내용을 분석하여 비판하는 것이다. 의제에 대한 새로운 논점과 쟁점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나 시간이 제약되어 있으므로그것은 최소한으로 해야 하고, 비중을 논박에 두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이 단계의 토론자는 반대 발제의 내용을 들어 논박하는 것에 주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야 하지만, 동시에 곧 이어질 반대편의 논박 발언에 대한 방어벽을 미리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4) 반대 측 2차 입론발제

찬성편 주장을 논박하기 위하여 나선 반대 측의 두 번째 발제 토론자도 찬성편의 경우와 유사하게 두 가지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하나는 반대 발제의 내용을 재학인하여 보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찬성 발제와 반대 발제에 대한 찬성 측 논박의 내용을 분석하여 비판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면 반대 발제의 내용을 보완하고, 그렇지 않으면 찬성 발제의 내용을 다시 논박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혹시 논박할 내용이 너무 많다고 판단되면 일부를 1차 논박의 토론자에게 넘기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5) 반대 측 1차 논박

필요한 경우에 반대 발제의 내용을 연장하거나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찬성 측 발제의 논리와 주장을 비판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이 단계의 논박은 앞 단계의 반대편 2차 발제와 합하여 긴 시간이 주어지므로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이 단계 이전부터 세우는 것이 전략상 필요한 일이다.

6) 찬성 측 1차 논박

이 단계의 토론자는 반대편의 두 차례 발제와 논박을 종합적으로 재확인하여 비판하고, 또 이어서 있을 반대편의 논박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하는 논점과 쟁점을 미리 검토하여 대비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이어지는 반대편 정리에서 전개될 것에 대한 사전의 대비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7) 반대 측 정리

이미 논박할 내용은 거의 끝이 났다. 마지막 정리를 하는 반대편 토론자는 지금까지의 발제와 논박으로 한 모든 발언이 상대방을 압도하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혀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반대편의 주장은 찬성편의 주장과 어떻게 다르며, 왜 자기편의 주장이 더욱 진실하고 타당한가를 청중과 심판과 상대에게 잘 정리해서 보여 주어야 한다.

먼저 양측의 논지를 요약해서 대조시키고, 중요한 논점들을 언급하면서 주장의 차이점을 밝히며, 자기편의 주장이 어떤 점에서 강점을 지니는가를 명백히 제시한다. 마지막 정리를 맡은 토론자는 그동안 어지럽게 거론되고 토론된 내용을 축약해서 인상 깊게 그 요점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토론자는 찬성편에 있음을 염두에 두고 더 이상의 논박 여지가 없을 만큼 단단히 문을 잠그는 자세로 마무리하여야 한다.

8) 찬성 측 정리

대체로 말해서 논쟁식 토론에 관한 한, 의제를 찬성하는 편에 서는 것보다는 반대하는 편에 서는 것이 다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찬성편에서 주장하는 것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면, 반대편이 승기를 잡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대편에 마지막 토론의 기회를주면 찬성편은 타격을 입은 채로 끝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마지막의 발언기회를 찬성편에 주어 전면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이러한 배려로 주어지는 찬성편의 마지막 정리를 맡은 토론자는 찬성편의 발제로부터 반대편의 정리에 이르는 전반적인과정의 결정적 내용을 확인하고, 반대편의 주장들이 의제의 불합리성을 밝히는 데 왜 실패했는가를 밝히며, 다시 한 번 찬성편의 중요한 논지를 힘차게 내세우면서 토론을 끝낸다.

9) 휴식 시간의 활용

찬성과 반대의 양측에서 발제와 논박 등으로 한 차례씩 서로 공방을 주고받고 나면, 약간의 휴식이 주어지기도 한다. 이 휴식은 서로 주고 받는 토론이 쉰다는 것이지 그냥 쉰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 차례씩 대결한 결과에 따라 다음의 대결에 어떻게 임할 것인가를 협의하는 시간이다. 토론팀의 구성원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다음의 자기편 토론자에게 몇 가지를 주문한다.

너무 많은 것을 주문하면 해당 토론자가 주어진 시간 안에서 그 내용을 발언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시간에 맞게 계획하여야 한다. 그리고 논박할 좋은 꼬투리를 놓쳐서도 안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방으로부터 논박당할 거리를 어설피 주어서도 안 된다. 이 휴식 시간에 그때그때 마다 전체의 흐름 속에서 먼저 거론해야 할 것과 유보하거나 생략할 내용이 무엇인가를 협의해야 한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