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12일 '제1회 학봉상' 시상식

2015-11-09     에듀인뉴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재일동포 실업가였던 고(故) 학봉 이기학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1회 학봉상' 시상식을 12일 오전 11시30분 법학전문대학원 서암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학봉상은 다양한 사람들의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통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답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앞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광복 70주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일 문화교류와 양국관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논문과 연구계획을 공모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측은 이번 공모에 한국과 일본 전문연구자는 물론 일반 시민도 다수 지원했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연구자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구자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법학전문대학원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학내외 저명인사로 학봉상 심사위원회를 구성, 응모논문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논문상 수상작으로는 요네즈 토쿠야(서울대 국사학과 석사과정)의 논문 '일본인 종군기자의 한국전쟁 보도와 그 성격 – 한일 문화교류의 원점', 오카미 히로시(학교법인 게이오기주쿠)의 논문 '한일공동선언 이후 문화·인적 분야의 교류 전개 – 일본에서의 한국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두 편이 선정됐다.

특히 일본 아사히신문에서 20년 이상 기자로 일한 요네즈씨의 수상 논문은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일본 언론인이 바라본 일본 종군기자의 활동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고 서울대 측은 평했다.

연구지원대상으로는 최은봉(이화여대)·박명희(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씨의 '갈등적 프레임으로부터 소통형 담론 형성의 탐색 : 한·일간 대학생의 인식격차 요인 분석과 토론형 공론조사 방식을 통한 인식격차 축소', 혼다 미호 교수(이화여대)의 '한국의 일본어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이홍천 교수(도쿄도시대학교)의 '일본의 출판미디어에 있어 혐한의식 현상과 비판적 고찰'이 선정됐다.

연구지원대상으로 선정된 3팀은 향후 약 1년간 연구를 진행하며, 각 연구 결과는 이후 온라인 또는 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이번 학봉상 논문공모 및 연구지원사업 자체가 한·일 문화교류의 한 형태로 양국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다음해에는 '청년실업, 세대간 갈등, 한국사회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제2회 학봉상 논문공모 및 연구지원사업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