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첫 '불금'...왜, 하필 "13일의 금요일이야"

2015-11-13     인터넷뉴스팀

지난 1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시험이 끝나면, 학부모와 학교의 걱정 중 하나가 수험생들의 '일탈'이다.

실제 사례에 비춰보면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각종 '일탈'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일도 있다.

올해는 어떨까?

어제(12일) 치러진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이 첫 '불금'을 맞이해 비상이 걸렸다는 얘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돌고 있다.

이유는?

수능 후 첫 '불금'이 하필 '13일의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13일의 금요일은 'Friday the 13th'라고 불린다. 서양에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13일의 금요일에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이 박혀 처형을 당했다고 기록돼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크리스천이 많은 서양에선 예수가 죽은 날인 13일의 금요일은 세상에 위기가 닥친 날이 왔음을 뜻한다. 

또한 13일의 금요일에 벌어진 여러 불길한 사건들은 이 날이 오면 정말 불길한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됐다. 

13일의 금요일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이나 영화, 연극도 많이 나왔다. 

과거 영국 해군이 13일의 금요일에 배를 출항시켰다가 배와 함께 선원 전체가 사라진 사건이 있었고, 1898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사업가가 자신을 포함한 13명이 13일의 금요일에 저녁식사를 한 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한편, 1989년에는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로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는데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13일의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동안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13일의 금요일에는 컴퓨터를 켜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13일의 금요일에 관련한 일들을 믿거나 말거나 각자의 몫이다.

그러나 수험생들 입장에선 수능 후 첫 '불금'이 반가울 리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