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미리 홍보한 고등학교 조사 착수
2015-12-07 인터넷뉴스팀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공식 배부하기도 전에 만점자 학생을 공개한 고등학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일부 고교는 수능 성적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해당 학교 학생이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시정보사이트 등에 공개했다.
수능 공식 성적 발표일은 2일이나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학교 측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성적통지를 전날 해주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다른 학교와 비교육적인 경쟁이 심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수용, 수능 성적표 배부 전에 외부에 성적을 공개하는 교교에 대해서는 경고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심지어 일부 고교는 수능 만점 여부가 확실하지도 않은데도 학교 홍보차원에서 만점자를 배출했다고 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조사 후 위반 정도 등이 심각하면 징계 조치도 내릴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선 전국에서 만점자가 16명 배출됐고, 이 가운데 3명이 자율형 사립고엔 전북 전주 상산고에서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만점자 16명 가운데 자사고 출신은 5명, 과학고와 국제고 출신은 각각 1명이다. 또 일반고 출신은 인문계 5명, 자연계 4명 등 모두 9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