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순 소장 심리상담 칼럼 [나답게 살아가는 법: 마음 건축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비행기는 추락하고, 그는 외딴 무인도에 홀로 남겨집니다. 예상치 못한 생존의 현실 속에서, 그는 무려 1,500일을 버텨야 했습니다.
405 [나답게 살아가는 법: 마음 건축가]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처럼, 숨 쉴 틈도 없이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하루하루는 전쟁 같았고, 해야 할 일들은 끝이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달콤한 데이트조차 미뤄야 했으며, 여유를 누릴 틈도 없이 자신을 소진하며 살아갔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모두가 따뜻한 불빛 아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그 특별한 날에도 그는 예기치 못한 출장으로 인해 비행기에 오릅니다. ‘금방 돌아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라고 믿으며 탑승한 그 비행기는, 그러나 운명처럼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듭니다.
기체 결함으로 인해 비행기는 추락하고, 그는 외딴 무인도에 홀로 남겨집니다. 예상치 못한 생존의 현실 속에서, 그는 무려 1,500일을 버텨야 했습니다. 하루하루를 오직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각오로 견디는 그의 이야기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인공 척 놀랜드(톰 행크스 분)를 통해 펼쳐집니다.
무인도에서의 삶은 척에게 익숙했던 모든 것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편리한 문명,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자아의 흔적까지도 깊숙이 묻어두고 그는 오직 생존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만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 고립된 시간은 단지 생존의 기록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여정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혹시 당신도 지금, 무인도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문명의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거나, 나를 위한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등 하고 싶은 일을 뒤로한 채, 단지 ‘살아내기’ 위해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경쟁과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를 쉴 틈 없이 몰아세웁니다. "조금만 더 바쁘게 살면", "조금만 더 돈을 벌면", "이 고비만 넘기면"이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희생하며 막연한 내일의 행복을 기대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정작 ‘지금 이 순간의 나’는 점점 멀어지고, ‘현재 이 순간의 행복’은 사라지며, 내 삶의 품격은 점점 흐려지게 됩니다.
이제는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닌, ‘나답게’, ‘내 속도대로’,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타인의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자아가 아닌, 진정한 ‘나’로서 주도하는 삶을 선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작고 소중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고, 삶의 본질과 품격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을 통해 당신의 삶에 소소하게 매일의 행복을 찾아가는 작은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요?” 그리고 그 삶은, 정말 “당신이 원하는 삶인가요?”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