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의 [한자와 명언] (1801) 都邑(도읍)

어렸을 때부터 모든 말과 행동을 침착하게 해야 한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

2025-06-13     인터넷뉴스팀

 

 

◎ 都邑(도읍)

*도읍 도(-12, 5). *고을 읍(-7, 7)

어렸을 때부터 모든 말과 행동을 침착하게 해야 한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 먼저 都邑에 대해 요모조모 따져 본 다음에 그 까닭을 알아보자.

자는 宗廟(종묘)가 있는 ‘(가장) 큰 고을’(city)을 이르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고을 읍’()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가 발음 요소임은 (도박 도)도 마찬가지다. 그곳엔 늘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으니, ‘모이다’(gather) ‘거느리다’(head a party) 등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쓰이게 됐다.

자의 이란 뜻이 아니라 고을의 경계나 영역을 나타내는 부호이다. 그 하단은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인 (=)의 변형이다. ‘고을’(county)이 본래 의미다. 큰 도시는 라 했고, 작은 고을은 이라 했다.

都邑수도(首都)에 상당하는 큰 고을[]’을 이른다. ‘도읍지’(都邑地)한 나라의 서울로 삼은 곳을 이른다.

자가 들어간 한문 명언을 찾아 우리말로 옮겨보았다. 중국 명나라 때 아동교육과 문예 창작에 심혈을 기울였던 선비가 쓴 책 소아어’(小兒語)에 나오는 말이다.

모든 언행은 죄다 침착해야 한다.

실수는 십상팔구 덤벼서 생기는 법이다.”

一切言動, 都要安詳;

일체언동 도요안상

十差九錯, 只爲慌張.

십차구착 지위황장

- 明․ 呂得勝.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 <종이&>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