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의 [한자와 명언] (1805) 雄壯(웅장)

“큰일을 꿈꾸면서 제 몸을 아끼고, 작은 이익을 위해서 목숨을 내거는 것, 그건 영웅이 할 바가 아닐세!”

2025-06-15     인터넷뉴스팀

 

 

◎ 雄 壯(웅장)

*뛰어날 웅(-12, 5). *씩씩할 장(-7, 4)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할 바가 아닌 것은 뭘까요? 먼저 우리 일행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에 넋을 잃고 말았다雄壯이란 한자어의 속을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한자어! 겉음으로는 전혀 알 수 없다. 속뜻을 알아야 의미 이해가 잘 된다.

자는 ‘(새의) 수컷’(cock)이 본뜻이기에 새 추’()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왼편의 것은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모든) 수컷’ ‘남성’(the male) ‘힘있다’(strong) ‘뛰어나다’(outstanding)등으로 확대 사용되었고, ‘걸출한 인물’(a hero)이나 힘있는 나라’(a strong nation)를 지칭하기도 한다(반대는, 암컷 자).

자는 신체가 큰 사람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선비 사’()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무 조각 장)은 발음 요소다. 후에 힘이 센 사람’(a man of great strength) ‘씩씩하다’(manly) ‘장하다’(st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雄壯빼어날[] 만큼 씩씩하게[] 보이다또는 매우 우람하다는 뜻이다. 음이 같은 웅장(熊掌)곰의 발바닥을 이른다.

아래 명언을 잘 되새겨 보자.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기 몸과 목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큰일을 꿈꾸면서 제 몸을 아끼고,

작은 이익을 위해서 목숨을 내거는 것,

그건 영웅이 할 바가 아닐세!”

幹大事而惜身,

간대사이석신

見小利而亡命,

견소리이망명

非英雄也.

비영웅야

- ‘三國演義’.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 <종이&>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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