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의 [한자와 명언] (1817) 冊床(책상)

“때를 놓친 다음에 공부하면 천신만고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렵다.”

2025-06-21     인터넷뉴스팀

 

 

◎ 冊 床(책상)

*책 책(-5, 5). *평상 상(广-7, 5)

똘이 왈, ‘울 엄마는 내가 이것 앞에 앉아 있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이것은? ①冊床 ②柵狀 ③椅子 ④食卓. 답인 冊床에 대해 차근차근 알뜰살뜰 살펴보자.

자는 원래의 모습이 비교적 고스란히 보존된 글자이다. 아득한 옛날에 종이가 없을 때는 대나무 쪽을 얇게 다듬은 것을 ’()이라 하고, 거기에다 글을 쓴 다음에 실로 엮어 놓을 것을 ’(books)이라 하였다.

자는 ()의 속자다. ‘평상’(flat wooden bed)을 뜻하는 자가 갑골문에서는 평상을 세워 놓은 모습인 ’()이었는데, 후에 그 재질과 관련하여 나무 목’()을 첨가한 것이 바로 자이고, 이것을 더욱 빨리 그리고 쉽게 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속자가 이다.

冊床()을 읽거나 글씨를 쓰는 데 쓰는 평상(平床)’을 이른다. ‘책상 앞에 앉아 글공부만 하여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책상물림이란 말이 있다. 비슷한 뜻으로 책상퇴물이란 말도 있다. 특히, 공무원은 책상물림이 되지 말고, 현장 민생을 잘 알고 잘 살펴야 하겠다.

공부도 농사와 마찬가지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예기학기편에 나오는 한 구절을 우리말로 아래에 옮겨본다.

때를 놓친 다음에 공부하면

천신만고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렵다.”

時過然後學,

시과연후학

則勤苦而難成.

즉근고이난성

- ‘禮記學記.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 <종이&>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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