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의 [한자와 명언] (1846) 專攻 (전공)

“학문이 넓음은 게으르지 않음에 달려 있고, 게으르지 않음은 뜻이 굳은 데 달려 있다.”

2025-07-05     인터넷뉴스팀

 

 

◎ 專 攻 (전공)

*오로지 전(-11, 4)

*닦을 공(-7, 5)

 

터가 넓어야 높이 쌓고, 깊게 팔 수 있다. 학문을 넓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셨습니까?’專攻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자는 실을 짤 때 쓰는 실패’(reel)를 뜻하기 위하여 손[又→寸]에 실패를 잡고 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 ‘전문적으로’(professionally) ‘오로지’(devotedly) ‘제멋대로’(arbitrarily)란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쓰인다.

자는 오른 편에 있는 칠 복’(=)이 의미요소이고, (장인 공)은 발음요소다. ‘치다’(attack)가 본뜻이고, ‘닦다’(cultivate) ‘연구하다’(researc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專攻오로지[] 그것만 갈고 닦음[]’, ‘어느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함’, 또는 그 분야를 이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를 다음 명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진()나라 때 도교 학자로 유명한 갈홍(葛洪 283-363)이 남긴 말이다. 자작 아호 포박자(抱朴子)를 책 이름으로 삼기도 하였다. 적지 않는 명언이 그 책 가운데 등장한다.

 

학문이 넓음은 게으르지 않음에 달려 있고,

게으르지 않음은 뜻이 굳은 데 달려 있다.”

學之廣在於不倦, 학지광재어불권

不倦在於固志. 불권재어고지

- ‘抱朴子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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