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의 [한자와 명언] (1860) 彈壓 (탄압)
“덕을 믿는 사람은 창성하고, 힘을 믿는 사람은 패망한다.”
2025-07-12 인터넷뉴스팀
◎ 彈 壓 (탄압)
*퉁길 탄(弓-15, 4급). *누를 압(土-17, 5급)
‘Freedom should never be suppressed.’는 ‘자유는 결코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 他納 ② 彈壓 ③ 妥拉 ④ 彈厭.
답인 ‘彈壓’이란 두 글자를 익힌 다음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彈자의 갑골문은 화살의 시위에 돌을 얹어 놓은 모습을 본뜬 것으로 ‘탄알’(projectile)을 뜻하는 것이었다. 후에 첨가된 單(홑 단)이 발음요소임은 憚(꺼릴 탄)도 마찬가지다. ‘활을 쏘다’(shoot a bow) ‘퉁기다 ’(strum) 등으로도 쓰인다.
壓자가 본래는 ‘흙덩어리’(lump of earth)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厭(싫을 염)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크게 달라졌다. ‘누르다’(suppress) ‘쓰러뜨리다’(overwhelm)는 뜻으로도 쓰인다.
彈壓(탄:압)은 ‘퉁기고[彈] 억누름[壓]’, ‘무력 따위로 억눌러 꼼짝 못 하게 함’을 이른다. 옛말에 이르기를,
“덕을 믿는 사람은 창성하고,
힘을 믿는 사람은 패망한다.”
恃德者昌, 시덕자창
恃力者亡. 시력자망
- ‘史記’
*恃: 믿을 시.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편저자(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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