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의 [한자와 명언] (1874) 採 算 (채산)

“많이 셈하면 이기고, 적게 셈하면 진다. 하물며 전혀 셈하지 않고서야!”

2025-07-19     인터넷뉴스팀

 

 

◎ 採 算 (채산)

*캘 채(-11, 4)

*셀 산(-14, 7)

 

크고 작은 모든 일은 사전(事前)에 잘 따져 보아야 승산(勝算)이 있다. 오늘은 지나치게 채산만 따진다採算에 대해 하나하나 속속들이 잘 따져 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자의 본래 글자는 (). 이것은 나무의 과일을 따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따다’(pick)가 본래 의미다. 후에 의미를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서 손 수’(手→扌)가 첨가된 자가 만들어졌다. ‘뽑다’(take out)는 뜻으로도 쓰인다.

자는 셈하다’(coun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대 죽’()갖출 구’()가 합쳐진 것인데, 자의 아랫부분이 약간 달라졌다. 이 경우의 (산가지 산), 즉 수효를 셀 때 사용했던 대나무 막대기를 가리킨다.

採算(:)수지나 손익을 따지거나[] 셈함[]’, ‘이해득실을 셈하거나 챙기는 일을 이른다.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병법서(兵法書)손자병법’(孫子兵法)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이기자면 미리미리 잘 따져 보고 셈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잘 되새겨 두자.

 

많이 셈하면 이기고,

적게 셈하면 진다.

하물며 전혀 셈하지 않고서야!”

多算勝, 다산승

少算不勝, 불산불승

而況于無算乎! 이황우무산호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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