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05 - 烈 火 (열화))

“곤강산에 불이 나면 돌도 옥도 다 타버린다.”

2025-08-04     인터넷뉴스팀

 

 

◎ 烈 火 (열화)

*세찰 렬(-10, 4)

*불 화(-4, 7)

 

소방관들이 열화 속으로 뛰어 들어가 잠자고 있던 세 명을 무사히 구출하였다열화? ①烈火 ②列火 ③裂火 ④劣火. 답인 烈火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본 후에 관련 명언이 있는지 찾아보자.

자는 불 화’(火→灬)가 의미요소이고, (줄 렬)은 발음요소다.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flame)이 본뜻인데, ‘세차다’(fierce) ‘굳세다’(stout) 등으로도 쓰인다.

자는 ’(fir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활활 타오르는 불꽃 모양을 그린 것이다. 글자의 왼쪽 부분에 쓰일 때는 로 쓰지만(연기 연), 밑 부분에 쓰일 때에는 점 네 개()로 쓴다(그러할 연). 그렇다고 한자에 쓰인 네 개의 점() 모두가 의 변형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참고, 새 조, 할 위).

烈火맹렬(猛烈)하게 타는 불길[]’을 이른다. ‘짙은 붉은 색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중국 곤강산에서 옥이 많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자문에 옥출곤강(玉出昆岡)이란 구절이 있다. ‘상서’(尙書)에 이런 말도 있다. ‘곤강崑崗이라 쓰기도 한다.

곤강산에 불이 나면

돌도 옥도 다 타버린다.”

火炎昆岡, 화염곤강

玉石俱焚. 옥석구분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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