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15 - 疲 勞 (피로))

“하늘이 그에게 뭔가를 주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그를 고달프게 한다.”

2025-08-09     인터넷뉴스팀

 

 

◎ 疲 勞 (피로)

*지칠 피(-10, 4)

*고달플 로(-12, 6)

 

난 어쩌면 인생살이가 이렇게 고달프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가장 큰 위안이자 선물이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보았다. 먼저 두 서너 시간 잠을 잤더니 피로가 싹 풀렸다疲勞에 대하여 속속들이 잘 풀어 보고 난 뒤에 그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자는 지치다’(get tir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병들어 누울 역’()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가죽 피)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자는 힘들다’(be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힘 력’()등불 형’()의 생략형을 합친 것이다. 예전에는 집에 불을 밝히는 일이 매우 힘들었나 보다. 후에 애쓰다’(try hard) ‘고달프다’(tired 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疲勞몸이나 정신이 지치고[] 고달픔[]’, 또는 그런 상태를 이른다. 피로연의 피로(披露)’닫힌 물 따위를 열어[] 널리 드러내[] 보임이 속뜻이기에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뜻하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인생살이 고달프고 지치더라도 주저앉거나 좌절하지 말자. 한나라 유향(劉向)이 쓴 설원’(說苑)에 나오는 명언을 보고 희망을 가지자. 고달픔이 곧 성공과 행복의 조짐이라 생각하면 고달픔이 즐거움으로 다시 희망으로 바뀔 것이다.

하늘이 그에게 뭔가를 주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그를 고달프게 한다.”

天將與之, 천장여지

必先苦之. 필선고지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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