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62 - 適 切 (적절))

“활용할 수 있어야 재능이라 하고, 감당할 수 있어야 능력이라 한다.”

2025-09-01     인터넷뉴스팀

 

 

◎ 適 切 (적절)

*알맞을 적(-15, 6)

*몹시 절(-4, 6)

 

재능이 있어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나 터전이 없으면 헛일이고, 능력이 있다고 하여도 실제 어떤 일을 감당할 수 없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適切이란 한자어의 형태소를 하나하나 분석해 본 다음에!

자는 가다’(go)는 뜻이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딸 적)(원수 적)도 마찬가지다. 아무 곳이나 갈 것이 아니라 알맞은 곳을 골라 가야 했기 때문인지 알맞다’(proper)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칼로) 베다’(cut)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칼 도’()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七ㅗ(일곱 칠)은 발음요소다. ‘끊다’(sever) ‘자르다’(chop) ‘매우/몹시’(greatly) ‘’(exactly) 등으로 쓰인다. ‘온통’(entirely)이란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로 읽는다.

適切매우[] 알맞음[]’을 이른다. 재능과 능력은 그 자체만으로 빛이 나는 것은 아니다. 옛 선현 왈,

활용할 수 있어야 재능이라 하고,

감당할 수 있어야 능력이라 한다.”

適於用之謂才, 적어용지위재

堪其事之謂力. 감기사지위력

- 韓愈(768-824).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