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71 - 悲 鳴 (비명))

“생이별보다 더 큰 슬픔 없고, 새사람 만나기보다 더 큰 기쁨 없다.”

2025-09-06     인터넷뉴스팀

 

 

◎ 悲 鳴 (비명)

*슬플 비(-12, 5)

*울 명(-14, 4)

 

고막이 따가울 정도로 앙칼진 황구의 비명이 터졌다비명? ①非命 ②碑銘 ③悲鳴 ④悲命. 답인 悲鳴이란?

자는 아프다’(painful)가 본뜻이다. (아닐 비)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고, 은 부수이자 의미요소다. 후에 슬퍼하다’(feel sad), ‘불쌍히 여기다’(in mercy to)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자는 ‘(새가) 울다’(sing; screech; 영어에서는 각 동물에 따라 모두 다름)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새 조’()입 구’()를 합쳐놓은 것이다. 후에 모든 동물의 울음소리’(song)와 물체의 울림’(sound)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悲鳴(:)슬피 욺’, ‘일이 매우 위급하거나 몹시 두려움을 느낄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를 이른다.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 굴원(B.C. 349-278)은 이런 말을 남겼다.

생이별보다 더 큰 슬픔 없고,

새사람 만나기보다 더 큰 기쁨 없다.”

悲莫悲兮生別離,

樂莫樂兮新相知.

- 屈原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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